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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삼성운용 펀드매니저 "인도 증시, 날씨 덕에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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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 펀드매니저

김성준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 펀드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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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량 따라 통화정책 좌우
유망업종으로 금융주 꼽아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올해 세계 기후가 엘니뇨(동태평양 해수면 온도 상승)에서 라니냐(동태평양 해수면 온도 하락)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 인도 증시에 가장 큰 호재 중 하나입니다."
김성준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 펀드매니저는 최근 급상승중인 인도 증시가 더 뛸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로 날씨를 꼽았다. 라니냐는 무역풍이 강해지면서 생기는데 이렇게 되면 서태평양의 수온이 올라가고 인도엔 강우량이 많아진다는 이유에서다.

김 매니저는 "인도는 엘니뇨 장기화로 최근 2년간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는데 이 때문에 작황 악화로 물가가 많이 올랐다"며 "이는 인구의 60%가 농부인 인도에서 정부의 통화정책을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8월 부임한 우르지트 파텔 인도중앙은행(RBI) 총재가 지난 4일 인도 기준금리를 6년래 최저치인 6.25%로 낮추며 본격적으로 시중에 돈을 풀기 시작했다. 물가가 안정되면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김 매니저는 인도 증시의 또 다른 매력으로 수급 밸런스를 꼽는다. 개인ㆍ외국인ㆍ기관투자자 비중이 각각 30% 내외로 균형잡혀 있어 증시 쏠림 현상이 적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중국의 경우 개인의 비중이 90%가 넘어 어느 한 세력의 주도로 시장이 흘러갈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되면 사실상 합리적 투자 성과를 내기 매우 어렵다"며 "하지만 인도는 수급 밸런스가 좋아 장기 투자에 매우 적합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김 매니저는 중국 증시에서 상처(?)를 받은 투자자라면 인도 증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인도는 '넥스트 차이나'라고 불리지만 중국과 전혀 다른 특색을 가진 시장이라는 점에서다. 실제로 블룸버그가 최근 3년간 주요 시장별 상관계수를 집계한 결과를 보면 중국과 인도의 대ㆍ중소형주의 상관계수는 0.2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낮다.

김 매니저는 "중국은 수출과 투자로 발전했지만 인도는 내수와 서비스업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이러한 경제성장 모델의 차이가 시장에서도 나타난다"며 "중국에 이어 인도에 투자할 경우 리스크 분산 효과가 생긴다"고 조언했다.

인도 증시에서 앞으로 눈여겨 볼만한 업종으로는 금융주를 꼽았다. 연초 이후 9월 말까지 인도 증시에서 금융주는 업종별 상승률 3위(15.2%)를 보였다. 삼성자산운용의 인도펀드도 민영은행들의 편입비중이 높다.

김 매니저는 "인도 국영은행은 부실채권(MPL) 이슈 때문에 사정이 좋지 않지만 민영은행의 경우 크레딧론과 오토론 등 대출시장이 이제 막 성장하는 단계"라며 "1980년대 한국에서 주택은행이 급성장하던 것과 비슷한 스토리가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오랜 진통 끝에 만장일치로 상원을 통과한 통합부가가치세(GST) 법안도 인도 증시에 긍정적일 것으로 봤다.

김 매니저는 "각 주별로 달랐던 세금 체계를 통합하는 GST법안이 내년 4월 시행될 경우 인도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1~2% 정도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제조와 유통, 금융, 건설업에 굉장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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