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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어업협상 결렬에 국민생선 희비 교차…갈치값'↑' 고등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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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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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어업협정 결렬로 인한 배타적 경제수역(EEZ) 조업 금지 영향이 주요 원인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한ㆍ일어업협정 결렬에 따른 어황 차이로 인해 '국민 생선' 갈치와 고등어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갈치의 마리당 평균 소매 가격은 지난 6월 한일어업협상이 결렬된 후 7월부터 현재까지 43~59% 이상 오른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고등어의 마리당 평균 소매값은 -1~13% 가량 오르는데 그쳤다.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최근 보름간 갈치의 산지위판 물량은 전년 같은 기간의 절반 이하로 줄어든 반면 고등어는 오히려 증가했다.
갈치, 고등어의 가격 및 물량 수급 상황은 매출에도 영향을 줘 롯데마트에서 10월(1~17일) 들어 고등어 매출은 53.7% 늘어난 반면, 갈치 매출은 28.1% 감소했다.

이처럼 국민 생선으로 불리는 갈치와 고등어의 희비가 교차한 까닭은 지난 6월 결렬된 한일어업협정으로 인해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의 조업이 금지된 까닭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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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수역에서의 갈치 할당량을 늘리고자 하는 한국과 줄이려고 하는 일본 사이에 접점을 찾지 못해 배타적 경제수역 조업이 현재까지 중단된 것이 갈치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갈치의 경우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제주 서귀포에서 남쪽으로 200km 이상 떨어진 배타적 경제수역 내에서 주로 조업되기 때문에 어업협정이 타결되지 않는 한 갈치 기근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등어의 경우 여름부터 겨울까지 제주도와 서해 인근에서 주로 잡히기 때문에 한일어업협정 결렬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아왔다. 그러나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 내에서 어획되는 고등어가 전체 생산량의 9%(1만1689t)에 달하기 때문에 어업협정 결렬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향후에는 고등어 수급에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국민 생선인 갈치, 고등어의 국내 수급 전망이 불확실해지자 유통업체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고등어

고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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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는 수입산 갈치, 고등어의 직거래 및 산지 다변화를 통해 국내 물량 부족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갈치의 경우 국내에 자리잡은 세네갈산(냉동)을 비롯해 지난해 첫 선을 보였던 아랍에미리트산 생물 갈치 외에도 올해 처음으로 필리핀산 생물 갈치를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고등어 역시 노르웨이 현지업체와의 직거래를 통해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곽명엽 롯데마트 수산상품기획자(MD)는 "갈치, 고등어는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수산물인만큼 한일어업협정 추이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며, "소비자와 생산자가 모두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단계별 시나리오까지 작성하는 등 만반의 사태에 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이날부터 26일까지 갈치, 고등어 행사를 진행해 '국내산 냉동 갈치(대)'를 마리당 6480원에 선보이며, 엘포인트(L.POINT) 회원에게는 '노르웨이 자반 고등어(800g 내외)'를 4600원(비회원가 7800원)에 판매한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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