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FC서울의 역전 희망의 불씨가 계속 지펴지고 있던 후반 14분.
로페즈(전북)가 김치우(서울)를 등지고 공을 잡고 돌아섰다. 공간은 열렸고 그를 방해하는 장애물은 없었다. 그대로 내달렸다. 가속도가 붙은 로페즈를 김치우는 막지 못했다. 그대로 오른발 슈팅. 골망을 흔들었다. 사실상 전북 현대의 결승 진출을 결정지은 한 방이었다.
로페즈는 1차전에 이어 2차전에도 서울의 경계대상이었다. 그는 1차전에서 한 골을 넣었다. 사실상 두 골은 그의 발끝에서 나왔을 만큼 활약이 강렬했다. 경기 초반부터 서울은 로페즈를 괴롭혔다. 그가 공을 잡으면 두세 명이 달라붙었다. 로페즈는 파울을 자주 당하면서 마음껏 달리지 못했다.
후반전 초반에도 어려웠다. 레오나르도가 교체돼 나가면서 전북의 '스피드건'은 로페즈 한 명이었다. 로페즈는 계속해서 기회를 노렸고 그 한번 기회를 살렸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서울 수비진을 빠른 발로 흔들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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