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오는 20일부터 12월4일까지 문화역서울 284에서 '페스티벌284 영웅본색'전이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문화역서울 284'가 주관하는 '페스티벌284: 영웅본색(英雄本色)'은 평범한 사람들의 영웅적 삶을 주제로 오늘날 진정한 영웅에 관한 이야기를 전시, 공연, 영화, 워크샵 등의 프로그램으로 엮어 관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한 융·복합예술 페스티벌이다.
2015년 개최된 '페스티벌284: 미친광장(美親狂場)'의 형식을 이어 문화역 전관과 광장을 연계 활용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축제로 개최함으로써 하반기 대표 융·복합 예술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정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다양한 영웅의 관한 생각과 전시, 공연을 통해 관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지난해 열렸던 '미친광장'을 기억하실 것이다.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고, 대중들이 문화예술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8개국, 24팀, 70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전시와 공연 및 다양한 관객 참여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여인의 향기, 카사블랑카, 스팅 등 24편의 영화도 관람할 수 있는 시네마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최수앙외 5인으로 구성된 '모조 기념사업회'의 '최평열 과장 기념관'은 평범한 인생을 살아온 70대 노인의 일대기를 기념하는 특별관 프로젝트다. 70대 노인은 실존 인물로 작가의 아버지다. 이 프로젝트는 누구든지 영웅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와 더불어 한 시대나 지역의 영웅이 어떻게 조직되고 탄생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최수앙 작가는 "기존에 해왔던 작업과는 다른 방식을 택했다. 여섯 명의 작가가 모여 한 사람을 기리기 위한 공간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기념관 형식을 차용했다. 아버지를 주제로 잡고 사진을 찾아 여러 작가들에게 그림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건물 밖 광장에는 건축가 김광수의 파빌리온 프로젝트가 열린다. '만다라 영웅'은 참가자와 작가가 사진과 액자를 주고받으며 관객의 참여로 완성되는 일종의 액자놀이다.
김광수 건축가는 "건축가도 최근 문화·예술 쪽에서 많이 활동하고 있다. 서울역 앞에 독립운동가 강우규 의사(?~1920) 동상이 있는데 매우 인상적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지만, 굉장히 영웅적인 면모를 지니고 있었다. 유언으로 '젊은 청년들이 쾌활하고 용감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동상은 매우 무겁고 진중하게 느껴졌다. 전시 콘셉트는 기본적으로 경쾌함이다.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제일 중요한 요지였다.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했다"고 했다.
이번 전시는 평범한 사람들의 영웅적 삶에 관한 세 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구성하고 설치, 평면, 영상작업 등의 전시 작품과 함께 다양한 공연과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배치했다. 영웅적 면모와 심리적 특성에 대해 흥미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진행된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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