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서예와 다도 통한 도전적 실험 '양지앙 그룹전'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양지앙 그룹전 '서예, 가장 원시적인 힘의 교류'_2016_혼합재료, 가변설치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양지앙 그룹전 '서예, 가장 원시적인 힘의 교류'_2016_혼합재료, 가변설치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서예와 다도(茶道)를 통한 양지앙 그룹의 도전적 실험 정신이 돋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오는 18일부터 내년 8월27일까지 대형설치 프로젝트 '대한항공 박스 프로젝트 2016: 양지앙(陽江組) 그룹'전을 연다. 이들은 '서예, 가장 원시적인 힘의 교류'를 주제로 중국 문인정신과 공동체 문화를 설치와 퍼포먼스 형식으로 선보인다.
양지앙 그룹은 2002년부터 정궈구, 천짜이옌, 쑨칭린 3인의 협업으로 시작됐다. 이들은 동아시아의 오랜 문예 전통인 서예를 현대미술과 접목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그간 2002년 광주비엔날레와 2003년 베니스비엔날레, 2007년 카셀도쿠멘타 등 주요 국제미술행사에 초대됐다.

양지앙은 구성원들의 고향이자 현 거주지인 광둥성 해안가 휴양도시의 지명이기도 하다. 과거에는 영남지방이라고 불리던 광둥성은 당·송시대 남종화의 발상지이며, 문인화풍이 짙게 베여있다. 오늘날은 산업화로 인해 거대한 공업지대로 변모했다.

양지앙 그룹은 동시대 중국이 처한 삶의 문제를 새로운 아이디어와 유쾌한 방식으로 예술장르의 경계를 허문다. 전통에 얽매이지 않는 설치와 조각, 참여적 퍼포먼스를 구현한다.
전시 관계자는 "양지앙 그룹은 우리에게 익숙한 '차이나 아방가르드' 이후의 세대로 베이징과 상하이 이외의 남부지역에서 새롭게 출현한 젊은 작가들이다. 그들 중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팀"이라고 소개했다.

양지앙그룹. 사진 왼쪽부터 천짜이옌, 정궈구, 쑨칭린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양지앙그룹. 사진 왼쪽부터 천짜이옌, 정궈구, 쑨칭린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원본보기 아이콘


그룹의 일원인 정궈구는 "국립현대미술관 전시에 참가해 기쁘다. 오늘날 서예는 낙후된 인쇄 매체로 인식되고 있다. 스스로 전통적인 것을 추구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든 전통적인 것은 또한 가장 앞서나가는 것이기도 하다. 지금도 이전의 서예가들을 모방한 작품들이 나온다. 우리의 퍼포먼스는 새로운 세계로의 도약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들이 추구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관객 참여형 퍼포먼스'를 꼽는다. 작가들은 개막 전 한국 작가, 학생들과 함께 사회적 참여 서예작업을 통해 대형벽화를 완성할 계획이다. 개막행사인 '식사 후 서예하기'도 진행한다. 2017년 2월 중에는 '차 마시고 향 음미하기'를, 2017년 5월에는 작가들과 도시 공간 무용퍼포먼스 '풍정 각(風情, 刻)'을 선보인다.

정궈구는 "14년 전 탄생한 양지앙 그룹을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다. 그룹은 늘 변화 속에 있다. 스스로에게 틀이나 프레임을 적용하기 힘들다. 우리 그룹은 생활 속에서 예술을 창작하는 팀"이라고 했다.

한편, 2013년 서울관 개관과 함께 시작한 '대한항공 박스 프로젝트'는 국내외 저명 큐레이터 및 평론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통해 현대미술의 비전을 제시한 작가를 선정,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간 서울박스 공간의 특성에 맞게 제작, 설치하는 프로젝트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공습에 숨진 엄마 배에서 나온 기적의 아기…결국 숨졌다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