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옥죄기·가산금리 인상에 시중 실세금리 오름세
19일 KB국민·신한·KEB하나은행 등 서울 명동 일대 시중은행에서 직접 전세대출 상담을 받아본 결과 전세자금 대출 금리는 최근 0.2~0.3%포인트가량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상담을 진행한 은행 직원은 "8월까지만해도 전세대출 금리가 2%대 초중반정도였지만 꾸준히 올라 최근에는 저렴한 게 2% 후반 수준"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와 은행들의 가산금리 인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9월 코픽스(COFIX·자금조달지수)는 0.04% 포인트 오르며 9개월만에 반등했다. 가산금리는 대출 신규 취급액에만 영향을 주지만 코픽스는 신규 취급액과 기존 잔액까지 대출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
시중금리의 이같은 상승세는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에 따라 은행들이 주담대 뿐 아니라 가계대출 전반에 대해 문턱을 높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미 연준·Fed)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시중금리의 상승세를 부추킨 것으로 보인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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