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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이어 신용·전세대출 금리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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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옥죄기·가산금리 인상에 시중 실세금리 오름세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구채은 기자] 정부가 가계 대출을 관리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함께 일반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전세자금 대출과 마이너스대출 금리도 오르고 있다. 시중 금리가 바닥을 벗어나고 있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19일 KB국민·신한·KEB하나은행 등 서울 명동 일대 시중은행에서 직접 전세대출 상담을 받아본 결과 전세자금 대출 금리는 최근 0.2~0.3%포인트가량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상담을 진행한 은행 직원은 "8월까지만해도 전세대출 금리가 2%대 초중반정도였지만 꾸준히 올라 최근에는 저렴한 게 2% 후반 수준"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와 은행들의 가산금리 인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 금리와 신용대출 금리도 오르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9월 마이너스통장 평균금리는 IBK기업은행이 4.23%로 전달보다 0.07%포인트 올랐고 KB국민은행은 4.26%로 0.02%포인트, KEB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3.64%, 3.45%로 전달보다 0.01%포인트씩 올랐다. 신용대출 금리도 오름세다. 9월 IBK기업은행의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는 3.79%로 전달에 비해 0.06%포인트 올랐고 KEB하나은행의 대출금리도 전달보다 0.11%포인트 오른 4.28%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9월 코픽스(COFIX·자금조달지수)는 0.04% 포인트 오르며 9개월만에 반등했다. 가산금리는 대출 신규 취급액에만 영향을 주지만 코픽스는 신규 취급액과 기존 잔액까지 대출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

시중금리의 이같은 상승세는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에 따라 은행들이 주담대 뿐 아니라 가계대출 전반에 대해 문턱을 높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미 연준·Fed)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시중금리의 상승세를 부추킨 것으로 보인다.
대출금리가 오르면 가계 이자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현재 가계대출 규모가 2분기 기준 1191조원(판매신용 제외)인 점을 감안하면 대출금리가 0.25% 오를 때 연간 가계의 이자부담은 약 3조원 늘어난다. 한은은 금리가 1%포인트 오를 경우 부실위험 가구(금융·실물 자산을 다 처분해도 빚을 갚을 수 없는 가구)가 6만 가구 가량 증가할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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