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가루로 만들 수 있는 쌀 품종 보고에 "쌀 부족해지는 것 아니냐" 언급하기도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새마을운동이 각 나라 발전에 큰 영향을 줬으면 좋겠다"며 "다른 나라에도 널리 전파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린 '2016 지구촌새마을지도자대회' 개막식에 참석한 후 해외새마을지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여러 나라의 사례를 청취한 후 이 같이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우간다에서는 20개 마을에서 자생적으로 새마을운동이 시작됐고 연말까지 15개 새마을금고가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다.
디오니시오 소아레스 동티모르 행정부장관은 "내전 이후 주민갈등이 많았지만 함께 힘을 모아 갈등이 해소되고 주민소득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농업기술의 경험과 노하우 공유방안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각 나라마다 필요한 농업기술이 다를텐데 각 나라에 맞게 농업기술이 이전되고 맞춤형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정황근 농촌진흥청장이 가루를 쉽게 낼 수 있는 쌀 품종을 개발했다고 소개하자 "쌀을 어떻게 잘 활용하냐가 큰 숙제인데, 나중에는 쌀이 모자란다고 할지 모르겠다"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농기계 업체 관계자들을 격려하면서 "농기계는 새마을운동 확산의 추진력"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농기계업체 관계자가 "기계와 비료, 농약 등이 한꺼번에 해외로 나가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자 "수도권, 지방 가리지 않고 다양한 기업들이 같이 갈 수 있도록 전부 신청하라"고 하면서 "뭔가 다른 산업하고도 연결되면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있으면 자꾸 내달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전시관을 방문해서는 경기장 건설 현황을 점검하고 보고를 들은 후 "친숙하게 알려지는 게 중요하다"면서 지속적인 홍보를 강조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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