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이라크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로부터 이라크 제2 도시인 모술을 탈환하려는 군사 작전을 시작했다. IS의 경제적 중심지 모술을 탈환하면 IS는 결정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
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는 2014년 6월 인구 200만명이 넘는 대도시 모술을 장악했다. 2주 뒤인 그해 6월 29일 자칭 '국가' 수립을 선포했다.
이번 전투에는 이라크 군경 3만명을 중심으로 미 공군, 쿠르드자치정부 군조직 페슈메르가 4000명, 시아파 민병대와 일부 수니파 민병대가 참전했다. 작전 첫 날 미군과 이라크 공군의 모술 공습을 앞세워 전방위로 포위해 모술의 IS를 압박하고 있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이번 작전은) IS를 계속해서 패배로 몰고 있는 군사 작전에 결정적인 순간"이라면서 "우리의 이라크 파트너들이 공동의 적에 승리를 거두고 IS의 증오와 야만으로부터 모술을 비롯한 이라크 전역을 해방하리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모술 탈환에는 짧아야 수주, 길게는 수개월 걸릴 예상되며 그 과정에서 대규모 민간인 피해도 우려된다. 현재 모술엔 민간인이 150만명 정도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알아바디 총리는 유엔난민기구(UNHCR) 필리포 그란디 최고대표와 만나 계획을 탈출하는 주민을 수용할 계획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UNHCR에 따르면 이번 전투로 이재민 70만명이 발생해 인도주의적 위기가 닥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인근 난민촌에는 5만1000명 정도만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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