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법인장 현지인으로 교체 방침…최근 1년 신규고객 중 현지인 80% 차지
28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중국유한공사의 개인고객 수는 약 12만2300명으로, 1년 전인 지난해 6월(약 10만3000명)보다 약 2만명 늘었다. 특히 이 중 중국 현지인이 약 80%(1만5200여명)로, 사실상 증가분 대부분을 차지했다. 중국유한공사의 현지인 고객 수는 6월 기준 8만5000여명으로 집계됐다.
하나은행은 본격적인 현지화를 위해 주요 경영진을 모두 현지인으로 선임하고 있다. 9월 현재 총 31개 영업망 중 26개 지점장을 현지인으로 채용했다. 이미 전 직원 중 95% 이상이 중국인이라 고객상담 등 은행 영업활동 대부분이 로컬 은행과 다를 바 없이 진행되는 상황이다. 하나은행은 특히 지성규 중국유한공사 법인장이 이끌고 있는 은행장 자리도 연내 중국인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의 총자산은 지난해 6월 약 427억1400만위안(7조124억원)에서 올해 6월 약 351억2800만위안(5조7670억원)으로 20% 가까이 줄었다. 같은 기간 예수금은 16.8% 줄어든 258억1400만위안, 대출금은 오히려 18% 늘어난 210억7800만위안을 각각 기록했다. 자산이 이처럼 줄어든 것은 중국인민은행이 지난해 5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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