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 "고생한것 경기로 보상받겠다…10년더 선수생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8년 만의 국내 복귀전을 앞둔 최홍만(36)은 여유가 넘쳤다.
둘은 이번에 세 번째 맞붙는다. 2007년 3월 1차전에서는 마이티 모가 KO승, 같은해 9월 2차전에서는 최홍만이 판정승을 거뒀다. 최홍만에게 첫 KO패를 안긴 상대가 마이티 모였다.
계체 후 공식 인터뷰에서 최홍만과 마이티 모 둘 다 승리를 장담했다.
단단해보이는 상체는 최홍만의 훈련량을 짐작케 했다. 지난 4월 중국 베이징에서 대회가 치러질 때 최홍만을 봤다는 박순경 로드FC 대리는 "그 때도 최홍만 선수가 컨디션이 좋다고 말했는데 지금 상체가 더 탄탄해진 것 같다"고 했다.
마이티 모는 "모두 아시다시피 최홍만은 굉장히 큰 선수이기 때문에 인사이드를 파고들어 공략하겠다"고 대응했다.
컨디션을 묻는 질문에 최홍만은 "선수 생활을 오래 해왔기 때문에 컨디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고 있다. 지금 컨디션은 너무 좋고 전성기와 비교하면 100%는 아니지만 80%까지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만족스럽다"고 했다. 그는 "경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관중들이) 단 1초라도 놓치지 말고 집중해서 봐줬으면 좋겠다"며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기자회견 중 중국 기자로부터 여자친구에 프로포즈할 계획이 있느냐는 다소 당혹스런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최홍만은 "지금 말하기 참 애매하다. 부끄럽다"며 말을 아꼈다. 대신 최홍만은 언론에서 은퇴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것에 대해 "앞으로 10년 더 선수생활을 할 것"이라며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홍만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4일 오후 8시부터 열리는 샤오미 ROAD FC 033 본대회의 여덟번째 마지막 경기에서 마이티 모와 무제한급 토너먼트 결승전을 치른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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