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수원 삼성은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원하는 시나리오도 있다. 그대로만 이룬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수원 주장 염기훈(33)이 설명했다. 팀과 함께 원하는 것은 '결승전서 슈퍼매치'다. "FC서울과 결승에서 만나는 것이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4강에서 울산 현대와 격돌한다. 이기고 반대편에서 서울이 함게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
▷ 염기훈이 이용에게
결승 진출을 놓고 수원은 울산과 붙는다. 염기훈은 왼쪽 미드필더로 오른쪽 수비수 이용(울산)과 정면 충돌할 수도 있다.
이용은 이제 막 예비역이 됐다. 아직 군대 짬밥이 빠지지 않았다. 염기훈이 이 점을 지적했다. 그는 "나도 군 전역하고 기분이 좋았다. 그 좋은 게 딱 2주 가더라. FA컵 4강 경기를 할 때쯤이면 용이가 제대한 지 2주 정도 된다. 내가 용이를 뚫겠다"고 했다.
이용은 "그때쯤이면 짬밥이 빠져있을 것"이라면서 "(염)기훈이형이 아직 컨디션이 안 좋은 것 같다. FA컵 4강까지 쉬었으면 한다"고 반격했다.
▷ 염기훈이 황선홍 감독에게
염기훈은 결승에서 서울을 만나길 바란다. 황선홍 서울 감독과 있었던 추억을 재현하려 한다.
2010년이었다. 염기훈은 수원 유니폼을 입고 FA컵 결승에 출전했다. 상대는 부산 아이파크, 사령탑은 황선홍 감독이었다. 염기훈은 이 경기 전반 25분 왼발 중거리슈팅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트려 수원의 1-0승, 우승을 이끌었다.
염기훈은 그 순간을 기억하고 있다. 그는 "서울과 결승에서 붙으면 황 감독님께 또 한번 비수를 꽂겠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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