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로서는 중국 타이어업체를 비롯한 일부 해외 전략적투자자(SI)들이 인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타이어업체인 콘티넨탈과 미쉐린 등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룹 품에 안길 경우 금호타이어는 그룹과 시너지를 내며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망을 더욱 넓힐 수 있다. 업계 1위 한국타이어와의 격차는 크게 벌어진 상황이지만 3위 넥센타이어의 추격은 쉽게 따돌릴 수 있다.
해외 공장 역시 생산과 판매망 확대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현재 금호타이어는 광주·곡성·평택 등 국내 3개와 난징·톈진·창춘 등 중국 4개, 미국과 베트남에 2개 등 총 9개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다만 해외 매각의 경우 강성 노조까지 안아야하는 변수가 생긴다. 지난해 금호타이어는 노조 파업에다 환율 손실로 적자를 기록했다. 실제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해 8월 전면파업을 벌인 후 지난해 12월과 올 1월에도 연달아 부분파업을 벌이며 일시금 확대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미국과 중국 등 해외 공장만 분리 매각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것도 이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타이어 업계 2위의 매각 방향에 따라 국내 타이어 시장은 물론 글로벌에서의 변화도 일어날 것"이라며 "구체적인 매각금액이 오픈되면 인수 업체들의 관심도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