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16일 발표한 ‘중국주택거래량 단기반등 원인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100개 도시 부동산 가격 증가율은 13.8%로 7월(12.4%)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가격 증가율이 둔화됐던 1선 도시 부동산의 전년 동기 대비 가격 증가율은 24.6%로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지난달부터 1선과 2선 등 중대형 도시를 중심으로 주택 거래량이 반등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질 수요가 아닌 투기 수요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4월부터 중국 정부는 1선 도시를 중심으로 ‘주택 구매제한 및 대출 선수금 비율 상향조정’ 등 규제정책을 실시했고 8월초부터 2선 도시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7월 1선 도시를 중심으로 가격 증가율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규제대상이 아닌 ‘주상복합주택’ 투기 수요가 증가하면서 부동산 가격을 계속 올리고 있다. 지난달 베이징시 신규분양주택 중 일반주택 거래량은 감소한 반면 주상복합주택 거래량 증가율은 3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전체 주택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월 첫째주 60%를 돌파했다.
성 연구원은 “만약 9월~10월경 베이징시가 ‘주상복합주택’ 규제 정책을 실시하게 된다면 4분기 1선 도시를 중심으로 주택 거래량 및 가격 증가율 둔화세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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