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정세균 국회의장은 미국을 방문중인 13일(현지시각) "(한국) 야당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에 대해 정부가 국민이나 국회와 소통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정했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지, 근본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워싱턴 DC 의사당 하원의장실에서 열린 폴 라이언 미국 하원의장과의 만남에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배석한 김영수 국회 대변인이 전했다.
하지만 정 의장은 "최근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국내 일부에서는 핵무장론까지 등장했지만 다른 쪽에서는 대화를 끌어내기 위한 노력도 함께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며 "북핵 문제는 오래되고 힘들고 중요한 문제다. 과거 정부들이 노력해왔지만 아직 비핵화를 위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라이언 의장은 "미국도 북한의 핵실험을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며 "사드배치와 함께 어떤 제재가 효과적인지 검토해야 한다. 특히 중국의 협력을 끌어내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드배치 등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우려는 이해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억지력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한미 상호 협력을 계속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의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한미 FTA는 완전히 이행돼야 한다. 지금까지도 양국에 이익이 됐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고 강조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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