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7월 이후 아이오닉과 초대형세단 제네시스 EQ900(해외명 G90)의 수출용 모델 생산을 늘리고 있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경우 7월에만 수출용 모델을 1213대 생산했다.같은 기간 국내용 생산물량(161대)의 9배에 이른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판매점에 전시되고 있으며 10월초부터 고객에게 인도된다.
전기차인 아이오닉 일렉트릭 수출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아직 현지 테스트 단계지만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확보된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에 나서기로 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역시 내년 출시를 목표로 시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모델인 G90은 미국시장에 집중한다. 두달간 650여대를 미국으로 선적한 바 있고 향후에는 물량이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판매가는 3.3터보 프리미엄 모델이 6만8100달러(2륜 모델), 7만600달러(4륜 모델), 5.0 얼티미트 모델은 6만9700달러(2륜 모델)와 7만2200달러(4륜 모델)다. 기존 모델 가격보다 10.7% 높여 상품성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됐다.
G90의 고객 인도는 10월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이에 맞춰 제네시스 전용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제네시스 TV 광고도 시작했다. 제네시스의 두 번째 모델인 G80의 이미 판매가 시작됐다.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총 1497대가 팔리며 성공적인 출시를 알렸다. 구 모델을 포함한 전체 제네시스 판매량은 2410대로 전년대비 27.6% 늘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새 라인업을 앞세워 미국 시장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실제 현대차는 올 상반기 미국에서 총 37만4061대를 판매하며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지난달 역시 G80의 선전으로 지난해(7만2012대)와 비슷한 7만2015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G80, G90를 포함해 총 5개 모델을 출시해 판매량을 더 늘리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과 제네시스는 현대차그룹을 대표하는 새 라인업으로 성공적인 글로벌 출시는 향후 실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올 상반기 글로벌 경기 침체로 판매량이 저조했지만 하반기에는 새로 출시되는 모델들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하겐다즈 맘껏 먹었다…'1만8000원 냉동식품 뷔페'...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