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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현대모비스 공장을 가다]베이징 모듈3공장, 37초에 한 대씩 모듈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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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베이징 모듈3공장에서 생산된 모듈이 터널컨베이어를 통해 현대차 베이징3공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베이징 모듈3공장에서 생산된 모듈이 터널컨베이어를 통해 현대차 베이징3공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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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공장에 도착하면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현대차의 베이징 3공장과 바로 연결돼 있는 복도형 컨베이어다. 유리창을 통해 현대모비스 공장에서 생산된 모듈이 쉴새 없이 현대차의 공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보였다.

현대모비스 베이징 모듈3공장에서는 시간당 97대, 초 단위로 환산하면 대략 37초에 한대 꼴로 모듈이 생산된다. 4개 차종이 혼류 생산되기 때문에 한치의 오차도 허용돼선 안된다. 속도는 물론 품질까지 책임질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바로 이 시스템이 터널컨베이어다.
베이징 모듈3공장에서는 3대 모듈인 운전석, 샤시, 프런트엔드모듈(FEM)을 모두 생산한다. 특히 프런트샤시 모듈은 국내 모듈 공장과 다르게 엔진과 변속기까지 장착된다. 모듈 조립 라인 옆에는 거대한 엔진과 미션 창고가 자리잡고 있다. 엔진과 변속기까지 조합된 형태라서 이곳에서는 프런트컴플리트샤시모듈로 부른다.

이렇게 만들어진 모듈은 작업 라인을 타고 상부에 위치한 터널컨베이어로 이동한다. 77m 길이의 터널컨베이어는 현대차 베이징3공장 의장라인으로 모듈이 이동하는 통로다. 모듈을 가져다가 현대차 의장라인에서 그대로 조립을 하면 부품 덩어리가 통째로 차량 본체에 달라붙는다.
현대모비스 베이징 모듈3공장에서 직원들이 모듈을 조립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베이징 모듈3공장에서 직원들이 모듈을 조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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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모듈3공장에서 만드는 운전석, 샤시, 프런트엔드 등 3대 모듈은 전체 차량 조립의 50%에 해당한다. 순식간에 모듈 몇 개를 끼고 차량 언더바디와 바퀴만 장착하면 완성차 한대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조립 속도가 빠를 수밖에 없다.

윤여성 현대모비스 베이징법인장(전무)은 "터널컨베이어의 장점은 물류 비용 절감과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부품 공급에 있다. 보통 부품공장에서 만들어진 부품은 트럭을 통해 완성차 공장으로 이동하게 된다"면서 "트럭 대신 터널콘베이어를 활용하면 부품 상·하차에 따른 시간과 비용이 절감되고 기후와 도로 조건에 관계없이 부품을 안정적으로 완성차 라인으로 보낼 수 있다. 이를 통해 연간 물류 비용을 42억원 가량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터널컨베이어로 모듈을 '직송'하면서 생산 효율도 높아졌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에 직서열(JIS) 방식으로 모듈을 공급한다. 즉 완성차에서 A, B, C 차량에 대한 사양 정보를 전산으로 내려주면 그 정보를 받아 실시간으로 모듈 제작에 들어간다. 완성차 조립과 동일한 시간대에 모듈이 생산되는 것이다. 터널컨베이어로 완성차와 부품 공장을 한 몸으로 묶고 직서열 방식을 결합한 베이징 모듈3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45만대에 달한다. 1, 2공장의 30만대보다 1.5배 높은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베이징 모듈3공장은 생산효율 뿐 아니라 글로벌 최고 수준의 품질안전보증시스템도 확보하고 있다. 먼저 바코드시스템이다. 모듈에 들어가는 수많은 부품은 고객이 주문한 차종에 따라, 또 사양에 따라 모두 다르다. 잘못하면 부품이 뒤바뀔 수도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작업자는 부품이 하나씩 조립될 때마다 이를 바코드로 읽어 개별 부품이 주인을 잘 찾아가고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에코스시스템은 에어백, 각종 경고등, 시트벨트 등 수많은 전장부품들이 제대로 작동되는지를 한번에 점검하는 장치다. 이외 모니터링시스템과 식별등시스템을 활용해 작업자의 부주의로 인해 혹시라도 있을 이종부품 결합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윤 법인장은 "최상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2중, 3중의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다"며 "까다로운 중국 소비자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품질 최우선 전략을 승부수로 던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매출이 10% 이상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윤 법인장은 "모듈은 현대기아차에 맞춰 조립·생산하기 때문에 현대기아차에만 공급을 할 수 있어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와 '실과 바늘'의 관계"라며 "지난해 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 전년 대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모듈 사업의 매출이 줄었지만 올해는 1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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