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의료진에 감사드려요 얘들 건강히 키워 보답하겠습니다”
"출혈 등 위기 상황서 김윤하 교수의 탁월한 수술로 건강한 쌍둥이 출산"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남대병원 교수님, 전공의 및 간호사선생님께 감사드려요. 어렵게 아이를 가졌지만 너무 힘들어 최악의 상황도 고민했었는데 최선을 다해보자는 김윤하 교수님의 격려 덕분에 얘들을 볼 수 있게 되었네요. 건강하게 키워서 교수님 배려에 꼭 보답하겠습니다.”
전치태반은 태반이 자궁경부에 매우 근접해 있거나 덮고 있는 것을 말하며, 태반 혈관 파열로 출혈이 심할 땐 산모와 태아의 생명까지도 위험할 수 있는 고위험 질환이다.
태반이 자궁경부를 완전히 덮은 전(全) 전치태반인 전 씨는 지난 6월 24일 출혈이 있어 임신 20주 6일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 지난 9월 6일 제왕절개수술로 출산했다.
노산(老産)에 고위험 산모인 전 씨가 그간 수차례의 위험한 상황을 넘기면서 이같이 건강한 출산의 기쁨을 갖기까지는 주치의인 산부인과 김윤하 교수의 세심한 진료와 전공의 및 간호부의 따뜻한 보살핌이 있었다.
태아를 살릴 수 있도록 수술 가능한 최소한의 임신 기간인 24주에 1주일도 채 남지 않은 23주 2일째 되던 날, 전 씨는 또 심한 출혈이 발생해 입원 후 최대의 고비를 맞았다.
입원 중 수차례 출혈이 있었던 전 씨로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했다.
수술 가능한 임신 24주까지는 비록 5일 밖에 안 남았지만 더 기다리기에는 자칫 산모도 위험할 수 있어 출산 포기도 고민해야할 상황이 된 것이다.
어떠한 수술적 처치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김윤하 교수가 “태아를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자”며 출혈을 막고 임신을 유지할 수 있는 질을 통한 자궁경부 혈관결찰술을 시행키로 했다.
이들 부부의 간절한 기원을 담아 실시된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이로 인해 전 씨는 임신 24주를 넘겼다. 하지만 31주 3일째에 또 심한 출혈이 발생하여 응급 제왕절개수술을 받았다.
특히 완전전치태반과 자궁경부혈관 이상발달로 인해 제왕절개수술 중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자궁적출술까지도 해야 됐지만 다행히 그 수술은 면할 수 있게 됐다.
수술 후 김윤하 교수는 “입원기간 동안 질 출혈이 잦아 결코 오랫동안 임신유지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며칠만 출혈을 막을 수 있다면 충분히 태아도 살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으며, 산모의 태아에 대한 강한 신념도 큰 힘이 된 것 같다”면서 “수술 후 산모와 태아도 모두 양호한 상태이며, 부모의 깊은 정성에 힘입어 쌍둥이가 더 건강하게 잘 자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출산 후 건강을 회복한 전 씨는 남편과 함께 분만실로 찾아가 김윤하 교수, 전공의 및 간호사들에게 거듭 감사의 뜻을 표하고 병원 문을 나섰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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