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수협이 노량진수산시장에 입주하지 않고 옛 시장에 남아 갈등을 빚어오던 상인들의 입주를 허용키로 했다.
수협은 노량진수산시장 판매자리 일반 국민 배정 절차를 당분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노량진시장 개설자인 서울시는 7일 수협측과 이전을 희망하는 구시장 판매상인 대표 등을 대상으로 긴급 연석회의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상당수 상인들이 신시장으로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고 일반인 모집공고 연기를 공식 요청했다.
서울시는 일반인 모집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구시장 잔류상인의 새 시장 이전 기회가 완전히 단절되고 이로 인한 갈등증폭을 우려하며 적극적으로 중재했다.
수협 관계자는 "구시장 잔류상인들이 상생 의지를 밝혔고 서울시의 적극적인 중재노력을 반영해 수협은 다시 한번 이전 기회를 준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입장을 바꿔 일반인 모집 절차를 잠정 중단했다"고 말했다.
향후 이전을 희망하는 상인들과 협의를 통해 최대한 많은 상인들이 입점토록 할 계획이다.
한편 수협은 구시장내 공실관리를 강화하고 불법영업상인에 대해 명도소송과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인 절차는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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