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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CEO 열전]흑자경영…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의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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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혼다코리아가 3년째 영업 흑자를 내며 8년만에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2010년 이후 독일산 수입차들의 공세로 하향세를 겪었지만 최근 2~3년새 다시 부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배경에는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의 마케팅 승부수가 있다. 디젤 수입차들이 약세를 보이는 시점에 가솔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를 앞세워 결국 흑자를 달성했다.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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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코리아는 올 들어 7월까지 1400여대의 SUV를 팔며 전년대비 40% 늘어난 실적을 올렸다. 이 기간 국내 판매량이 3524대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 가까이를 SUV가 책임졌다는 얘기다. 이같은 공격 마케팅이 가능했던 것은 정 사장이 혼다에 오랜기간 몸 담으며 쌓아온 경험에 있다. 올해로 근무 16년째인 정 사장은 2001년 혼다모터사이클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03년 혼다코리아 사장에 취임했다.
정 사장은 올해 승부처를 SUV에 뒀다. 지금까지 대형 SUV 파일럿을 비롯해 주력 모델인 CR-V와 HR-V 등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려줬다. 여기에 미니밴인 오딧세이까지 가세하며 전체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SUV 시장에 집중하는 동안 혼다의 대표 중형 세단 '어코드'도 제역할을 해줬다. 올해 7월까지 2000여대가 팔려 지난해보다 33% 실적이 늘었다.

수입모터사이클 시장에서의 매출 증대도 혼다코리아 전체 실적을 자극했다. 특히 지난 4월 혼다코리아는 출하 기준으로 전년대비 20.6% 늘어난 총 2073대의 모터사이클을 판매했다. 월 기준으로 국내 진출 후 최대 실적이다. 소형부터 대형 모터사이클까지 전 라인업을 갖춘 점을 앞세워 업계 평균 성장률을 상회하는 실적을 올리고 있다.

혼다코리아의 모터사이클 실적 증대는 소형 스쿠터 PCX가 이끌었다. 동급 최초로 도난방지경보, 위치알림 등의 기능이 적용된 스마트키를 탑재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PCX는 혼다 모터사이클 실적의 절반을 책임지고 있다. 2010년 국내 출시된 PCX는 비즈니스 스쿠터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 모델이다. 출시 첫해 1580대를 시작으로 2013년 3000대 판매를 넘어선데 이어 지난해에는 총 5806대가 팔려 혼다코리아의 성장세를 견인했다. 지난해 혼다코리아는 국내에서 2233억원의 매출과 170억원의 영업익을 올리며 모두 두 자릿수의 성장폭을 보였다.
정 사장은 "단순한 판매량 증대보다는 혼다의 가치와 즐거움을 전달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전문가 수준의 스페셜리스트를 타깃으로 세분화해 마케팅 공략에도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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