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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대 재건축 잡아라…부산 달구는 수주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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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익비치타운 연말 시공사 선정 예정…현대산업개발·GS 등 7~8개 대형사 몰려
"컨소시엄 아닌 단독사업에 무게"…대표 부촌에 광안리 앞바다 이점


삼익비치타운(아시아경제DB)

삼익비치타운(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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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부산 광안리 바다를 앞에 둔 메머드급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 국내 굴지의 건설사들이 모여들고 있다. 공사비 1조원 규모의 '삼익비치타운'의 재건축 사업을 맡을 시공사 선정이 연말로 예정되면서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부산광역시 수영구 남천2구역(삼익비치타운) 재건축 사업을 따내기 위해 7~8개 대형 건설들이 물밑 수주작전을 펼치고 있다. 지상 12층 33개동, 총 3060가구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지하2층, 지상 40~61층 12개동 3200가구로 거듭날 예정이다.

조합은 시공사 선정시기는 오는 12월로 잡고 있다. 3개월이 넘는 기간이 남았지만 GS건설, 대림산업,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은 사전인력을 파견, 3000여명의 조합원을 상대로 물밑 작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27일 재건축정비사업조합 설립인가를 받은 이 단지에서는 현재 외부감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한때 컨소시엄 구성이 논의되기도 했지만 조합측은 단독 사업자를 정하는 방향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

홍성표 남천2구역재건축정비사업조합장은 "국내 건설사 중 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가진 업체들이 사업수주를 위해 경쟁하고 있다"면서 "12월경 시공사 선정할 예정인데, 이왕이면 단독사업자를 선정하는 것이 낫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적극적으로 수주전을 펼치는 곳은 현대산업개발이다. 부산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해운대아이파크'를 시공한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부산진구 가야1구역 재개발사업을 따냈다. GS건설과 대림산업도 각각 '자이'와 '아크로ㆍe편한세상' 브랜드를 앞세워 조합원에 적극적인 영업전을 펴고 있다. 해운대에 101층 높이의 '엘시티'를 공급했던 포스코 건설 역시 이번 사업을 탐내는 건설사 중 하나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삼익비치타운'이 가지는 상징성 때문이다. 1979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부산시에서 아파트 문화를 선도한 곳으로 손꼽힌다. 부산에서 소득수준이 높은 사람들이 거주하는 대표적인 '부촌'으로 이름이 나 있었다. 재개발 사업이 주를 이뤘던 부산에서도 앞으로는 재건축 사업 형태로 도시재생이 진행될 예정이라 사업을 선점한다는 의미도 있다. 게다가 광안리 앞바다를 끼고 있어 입지적인 이점도 크다.

한 대형건설사 도시정비사업 담당자는 "서울에서 재건축사업이 2기로 접어들었지만 부산에서는 이제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시점이다. 이때 삼익비치타운의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는 것이 상당한 이점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현재 부산의 부동산업계에서 '삼익비치타운'의 예상 평균분양가는 3.3㎡당 2400만~2500만원 수준으로 언급되고 있다. 부산시 평균분양가가 1100만원대인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 해운대 '엘시티 더 레지던스'가 3.3㎡당 평균분양가가 3107만원을 찍으면서 부산에서도 분양가에 대한 눈높이가 상당히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는 "엘시티 분양 전과 후 분양가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 재건축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실거래가도 연초대비 6000~7000만원 가량 올랐다"고 전했다.

'삼익비치타운'은 연말 시공사 선정을 마친 뒤 내년 사업시행인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분양예정 시기는 내후년으로, 입주는 2020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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