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녹차 소비량 10년 새 3분의 1 토막…RTD 차음료 시장도 수년째 제자리
음료 수요 '커피'에만 집중됐던 탓…음료업계, 차 시장에 다시 주목
스타벅스, 차 시장 출사표…'스타벅스 티바나' 론칭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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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커피에 밀려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국내 차(茶)음료 시장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차 시장은 수년째 정체기에 머물렀었다. 2000년대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가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커피소비량은 급증했지만, 반대로 전통차를 비롯한 차음료 수요는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녹차 소비량은 2004년 3400t에서 2014년 1100t으로 10년 만에 3분의 1수준으로 줄었으며 즉석음료(RTD) 차음료 시장 역시 성장체가 한풀 꺾였다. 닐슨코리아 자료를 보면 국내 RTD 차음료 시장 규모는 1800억원으로 수년째 변동이 미미하다.


차음료 시장이 크게 성장하지 못했던 데에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커피에만 집중됐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최근 수많은 커피 브랜드들이 난립하고 경쟁이 심화돼 커피시장이 '레드오션'이 되면서 음료업계가 차음료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는 곳이 스타벅스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이달 6일부터 전국 930여개 매장에서 '스타벅스 티바나' 브랜드를 론칭하며 차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티바나는 세계적인 티 수요 증대에 따라 2013년 스타벅스에 인수돼 현재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300여개 매장이 있다. 올 가을부터는 한국을 포함해 일본, 중국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16개국에 순차적으로 티바나 브랜드가 론칭될 예정이다.


스타벅스 측은 티바나를 통해 연령, 성별, 취향을 아우르는 현대적인 차 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독창적이고 획기적인 풍미와 이국적인 블렌딩으로 티 고유의 향과 맛을 재해석함으로써, 현대인에 맞는 차별화된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티바나를 운영하면서 내놓는 첫 티 제품은 그린티 파우더와 에스프레소 샷을 조합한 '샷 그린 티 라떼'와 자몽과 꿀을 블랙티 풍미에 조화시킨 '자몽 허니 블랙 티' 등 2종이다.


업계에서는 스타벅스의 차 시장 진출로, 차음료 수요가 더욱 활발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RTD음료 시장에서도 차를 내세운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샘표의 차전문 브랜드 순작은 올해 차음료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연근우엉차와 비수리헛개차 등 2종을 내놓은 것. 맛과 향을 내는 인공 첨가물을 넣거나 농축액을 섞은 것이 아니라, 원물을 우려낸 차를 100% 담아 원재료 본연의 깊은 맛과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순작은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 소매점 채널에 집중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향후 소비자 니즈에 맞춰 플레이버 및 유통채널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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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식품은 지난 5월, 차 시장 공략을 위해 RTD 차 음료 디자인을 일원화하고, 맛과 함량을 개선했다. 하늘보리, 잘빠진 옥수수수염, 맑게 우려낸 누룽지 등이 대상으로 특히 하늘보리는 보리추출액 함량을 늘려 더욱 고소한 맛을 살렸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차의 효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능성 차나 이색 차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마테차의 경우 수입액이 4년 새 18배 가량 늘어나는 등 성장세를 보여 향후 차음료 개발에 있어 시장성도 점차 밝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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