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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재해 대비 '캣본드' 인기…원금 손실 요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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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대규모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발행하는 캣본드(Catastrophe bonds·대재해채권)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초저금리 시대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익률을 보장해주기 때문인데 투자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경고도 함께 나오고 있다.

주로 대형 보험사들이나 국제기구가 발행하는 캣본드는 지진이나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의 위험에 대비하고 피해를 복구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통상 3년 내외를 만기로 해당 기간 중 자연재해가 발생하지 않으면 투자자들은 약정된 수익률을 보장받는다. 그러나 일정 수준 이상의 재해가 발생해 보험사들이 큰 돈을 물어줘야 하는 상황에서는 투자자들은 원금도 보장받을 수 없다. 이와 같은 위험성 때문에 캣본드에는 높은 프리미엄이 붙는다. 종류마다 다르지만 캣본드의 금리는 통상 3~20% 수준이다.
31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글로벌 캣본드 시장 규모는 250억달러이고 투자 수익률은 최근 3~4년간 꾸준히 연 5%를 넘었다. 주요국 국채 금리가 줄줄이 마이너스로 내려간 것을 고려하면 매력적인 수익률이다. 캣본드가 금융시장 변동성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데다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의 자산 다변화 수요가 맞물리면서 최근 개인 투자자들도 캣본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원금 손실을 볼 수 있는 상품인 만큼 캣본드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과거 캣본드 상품이 특정 재해 1~2개를 지정해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자연재해의 종류와 발생지역 범위를 넓히는 추세여서 투자자들의 리스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난 24일 발생한 이탈리아 대지진의 경우 100억유로의 경제적 손실이 예상되는데 이중 보험으로 커버될 수 있는 손실은 2%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슈로더자산운용의 다니엘 인하이켄 보험연계증권(ILS) 대표는 "다른 증권과 비교해 캣본드는 여전히 시장 규모가 작고 자산 배분율도 낮다"면서 "투자 전 최소한 12~18개월까지는 시장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데 이는 주식투자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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