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기아차는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페스케리아 시에 있는 멕시코 공장에서 지난 5월부터 준중형급 세단인 K3(현지명 포르테)를 생산하고 있다. 멕시코 공장은 미국, 중국, 슬로바키아에 이은 기아차의 4번째 해외 생산거점이다.
정몽구 회장은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 멕시코를 방문해 멕시코공장 설립에 대한 애착과 성공의지를 보여줬다. 정 회장은 지난해 3월 멕시코 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가 건설 현황을 둘러보며 중남미 자동차 시장 상황 등에 대해 보고를 받고 "멕시코 공장은 글로벌 생존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공장을 건설해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공략의 교두보를 확보해달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어 "멕시코는 기아차가 처음 진출하는 곳인 만큼 사전에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현지 맞춤형 차량 개발과 창의적인 판매 및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라"고 주문했다.
기아차는 이번 멕시코 공장 양산을 기점으로 북미와 중남미 다수 국가에 무관세 판매가 가능해진 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중남미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와 함께 북미 시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방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멕시코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의 80% 이상이 북미ㆍ중남미 등 해외 80여개국에 수출될 예정"이라며 "멕시코공장은 현지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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