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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조선②]"공동파업 동력 약화" 노조별로 갈 길 달라

최종수정 2016.08.28 09:30 기사입력 2016.08.2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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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사별로 상황 달라 노조마다 다른 움직임
현대중 나홀로 파업, 대우조선 유동성 위기, 삼성중 임단협 집중
조선노연 "파업 외에 다른 방법 찾아야" 野 국회의원들과 간담회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구조조정에 반대하며 공동 파업을 벌였던 '조선업종 노조연대(이하 조선노연)'의 공동 투쟁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 조선노연에 소속된 8개 조선사 노동조합마다 처한 사정이 달라 함께 할 수 있는 투쟁 방법을 찾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만 지금도 나홀로 파업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사 노동조합 대표들은 지난 24일 기자들과 만나 "현대중공업은 분사에 반대하는 중이고 대우조선은 유동성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삼성중공업은 임단협 중인데다 STX는 법정관리를 받고 있다"며 "각 사 별로 현재 처한 상황이 전혀 달라 당장 연대 파업은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조선노연은 4사 외에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성동조선해양, 금속노조 한진중공업 지회로 구성돼 있다.

각 사별 투쟁도 구조조정 안이 발표된 직후에 비해 잠잠해졌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25일 예정했던 노조 상경투쟁을 취소했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역시 휴가 전 서초 사옥앞에서 벌이던 상경 투쟁을 중단하고, 임단협에 집중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은 9월초부터 노조위원장 등 집행부 선거가 진행되는 데다 전·현직 경영진을 상대로 강도높은 검찰 수사 진행중이라 섣불리 나서기 힘들다. 지난달 20일 조선노연이 총파업에 나설 때에도 한 발 물러나 있었다.

현대미포조선 노조는 임단협 파업 투표 가결했지만,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쟁의행위 조정신청에 대해 행정지도 결정을 받아 사측과 일단 교섭부터 진행한 뒤 파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다만 조선노연 관계자는 "조선사 노조는 '조선업이 사양산업이 아니며, 일방적인 구조조정에 반대한다'는 데에는 모두 뜻이 같다"며 "파업 말고도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5일 각 조선사 노조 대표자들은 국회의원회관에서 ‘조선 산업 발전과 조선 산업 노동자의 고용 안정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의 문제점과, 고용지원·지역경제 대책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종훈 무소속 의원, 이정미 정의당 의원,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 등이 이 모임 소속이다.

모임 간사인 채이배 의원은 "조선산업 위기를 극복하고 구조조정 과정에서 노동자의 일자리와 기본권 사수, 조선 산업의 체질을 강화해 지속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있는 만큼 구조조정과정에서 노사 갈등을 최소화하는 중재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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