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유승한내들도 분양 초기 프리미엄이 3000만원부터 시작했어요. 지금은 5000만원이상 붙었고요. '다산신도시 지금 반도 유보라 메이플타운 2.0'도 기본으로 그 정도 프리미엄이 붙을 거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요즘 단속이 심해서 번호 뿌리긴 조심스럽고 전화번호 남겨주시면 연락드릴게요."(경기 남양주시 C공인중개업소 대표)
서울 노원구에서 온 정모(45)씨는 "강남 접근성이 좋아 하남을 관심있게 봤는데 하남은 더 이상 물량이 없다고 하더라"며 "인근으로 눈을 돌리다 왔는데 다산신도시가 하남보다 3000만원 정도 싸면서도 위치나 교통환경은 하남 못지않다고 판단해 청약을 넣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개관한 반도유보라 메이플타운 2.0 견본주택에는 개관시간인 전인 9시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150m가량 늘어서 있었다. 주차장 초입에는 차량들의 대기행렬까지 북새통을 이뤘다. 거기다 예비 청약자들을 상대로 영업하는 떴다방까지 가세해 견본주택은 인산인해였다.
서울 강동구에서 온 차모(36)씨는 "서울 전셋값이면 다산신도시에 집을 살 수 있다는 소식에 관심있게 봤는데 진건지구때도 청약을 넣어봤지만 떨어졌다"며 "전 가구 30평대로 구성된 점도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급증하는 가계부채의 주범으로 신규 분양 아파트에 대한 집단대출이 지목되면서 분양시장에 대한 추가 규제논의가 불거지고 있다. 올 들어 기존 주택을 거래할 때 대출문턱이 높아지면서 이 같은 제한을 받지 않는 신규분양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가 많았는데, 분양과정에서 일으키는 집단대출 때문에 가계부채 증가추이가 이어지고 있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집단대출에 대해서도 개인 신용도를 따지는 방안 등이 거론중이다.
정부는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이 과열양상을 빚자 중도금 대출보증을 제한하는 등 각종 대책을 지난달부터 적용하고 있다. 고분양가 논란을 일으킨 서울 강남권 재건축단지 등 극히 일부를 겨냥하고 있는 만큼 시장 전반에 찬물을 끼얹은 건 아닌 것으로 시장은 본다. 최근 달아오른 분양시장 전반에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나서면서 투기수요를 얼마간은 걸러낼 수 있을 것으로 정부에서는 보고 있다.
김종환 반도유보라 분양소장은 "전세난에 시달려온 젊은 세대가 저금리 기조를 활용해 내집마련에 나서면서 주력 주택구매계층으로 떠올랐다"면서 "먼저 이 지역에 공급한 1단지에 비해선 투자자가 늘었지만 실수요층이 더 많기에 주 수요층으로 정해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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