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1억 유로 vs 1억700만 유로.
독일 매체 '빌트'는 자국 올림픽축구팀의 남자축구 결승 파트너가 브라질로 확정되자 18일(한국시간)자로 이렇게 보도했다. 결승전은 21일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빌트는 이 경기를 네이마르 다 시우바(24ㆍFC바르셀로나)와 독일 대표팀 전체의 대결 구도로 본 것이다.
결승은 난타전이 예상된다. 브라질과 독일 모두 공격이 매섭다. 브라질은 다섯 경기에서 열두 골, 독일은 다섯 경기 스물한 골을 넣었다. 독일 사람인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62)은 "흐루베쉬 감독이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고 대표팀도 그렇다. 실점 후에도 끈질기게 공격해서 골을 넣는다"고 했다.
브라질과 네이마르는 설욕을 벼른다. 2년 전 아픔이 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4강 경기에서 독일에 1-7로 크게 졌다. 네이마르는 콜롬비아와의 8강 경기(브라질 2-1승)에서 척추를 다쳐 독일과의 경기에서 뛰지 못했다. 브라질과 독일은 올림픽에서 만나기는 28년 만이다. 브라질은 1998년 서울올림픽 4강 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3-2로 이겼다. 당시 브라질은 소련에 1-2로 져 은메달에 머물렀고 독일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독일 선수들은 대부분 클럽의 유소년팀에서 성장했다. 마티아스 긴터(22ㆍ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대표적이다. 그는 "우리는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7-1로 이긴 선배들과는 또 다른 세대다. 우리만의 개성이 있다"고 했다. 브라질과의 경기는 이들이 독일 축구의 미래를 이끌 수 있을지 가능성을 시험하는 무대다.
독일은 남녀 동반 우승을 노린다. 여자대표팀도 20일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스웨덴과 결승 경기를 한다. 지금까지 올림픽 축구에서 남녀 동반 우승을 한 나라는 없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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