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부겸 의원. 사진 = 아시아경제 DB
김 의원은 "상대를 인정하고 설득하고, 포용하고, 용서하는 정치가 김대중의 정치였다"면서 "지역주의 같은 증오의 정치를 제일 먼저 무너뜨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대구지역에서 더민주 최초로 당선된 사실을 언급한 뒤 "높아만 보이던 지역주의의 벽은 마침내 금이 가기 시작했다"면서 "공존의 정치, 통합의 정치는 가능하다. 그것은 무엇보다 김대중의 정신이었으며, 호남의 정신이었다. 그것을 완성하는 것이 우리에게 남겨진 숙제"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최근의 헬조선, 흙수저 등의 신조어들을 들며 "분열과 갈등, 절망의 대한민국이 되고 있다"면서 "김 전 대통령이 살아계신다면 이처럼 심각해진 사회적 양극화,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 무엇보다 관심을 가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회적 강자와 약자, 부자와 빈자, 기회를 잡은 세대와 그렇지 못한 세대가,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어울려 사는 공동체, 그것이 김대중 대통령이 필생을 통해 이룩하고자 한 대한민국일 것"이라면서 "후배 정치인으로서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데 저의 열과 성을 다 바칠 것을 맹세한다"고 말했다.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