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이날 김 전 대통령 7주기를 맞아 광주를 방문했다. 그는 추도사를 통해 "김 전 대통령이 지금의 정치를 보면 참으로 통탄했을 것"이라면서 "상대를 인정하는 공존의 정치는 사라지고 오로지 나만 옳다는 이기주의, 계파주의가 여야를 떠나 정치권 전반에 퍼져 있다"면서 "이것은 김대중 대통령님이 생각하신 민주주의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최근의 헬조선, 흙수저 등의 신조어들을 들며 "분열과 갈등, 절망의 대한민국이 되고 있다"면서 "김 전 대통령이 살아계신다면 이처럼 심각해진 사회적 양극화,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 무엇보다 관심을 가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회적 강자와 약자, 부자와 빈자, 기회를 잡은 세대와 그렇지 못한 세대가,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어울려 사는 공동체, 그것이 김대중 대통령이 필생을 통해 이룩하고자 한 대한민국일 것"이라면서 "후배 정치인으로서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데 저의 열과 성을 다 바칠 것을 맹세한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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