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그너 MBN여자오픈서 2주 연속 우승 도전, LPGA 이미향 출격 변수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6승 사냥."
박성현(23ㆍ넵스)의 '헌터 본능'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이미 5승을 수확해 다승은 물론 상금랭킹(8억591만원)과 평균타수(69.61타), 대상 포인트(370점)까지 모조리 1위를 차지해 '국내 넘버 1'의 위상을 만천하에 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도 배가 고프다. '닥공(닥치고 공격)'이라는 애칭에 걸맞게 "3승은 더할 수 있을 것"이라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1주일 동안 달콤한 휴식을 취했다는 점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 확률이 더욱 높아졌다. 신지애(28)의 2009년 시즌 최다승(9승)과 김효주(21)의 2014년 시즌 최다 상금(12억897만원) 경신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추가했다. 올 시즌 12개 대회에서 5승을 거둬 승률 41.67%, 12개 대회가 남아 산술적으로는 10승까지 가능하다. 박성현 역시 "미국무대를 오가면서 트러블 샷 등 위기관리능력이 좋아졌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성현에게는 더스타휴가 6700야드가 넘는 장타자 친화적인 코스라는 게 오히려 반갑다. 디펜딩챔프 하민송(20) 역시 지난해 KLPGA투어 평균 드라이브 샷 랭킹 9위(246.5야드)의 파워 샷을 앞세워 19언더파라는 엄청난 스코어를 작성하면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다. 박성현에게는 지난해 공동 56위에 그쳐 자존심을 구겼던 설욕전이라는 동기 부여가 더해졌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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