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을 한·중 전자상거래 교역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중국 특화 전자상거래 물류클러스터를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항만공사는 인천국제공항,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과 가까운 송도국제도시 내 아암물류2단지에 전자상거래 물류클러스터를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해양수산부와 협의를 거쳐 조만간 해당 부지와 규모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항만공사는 이에 앞서 지난 3월 이-커머스(e-Commerce)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전자상거래 플랫폼 업체를 대상으로 1대1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관세청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전자상거래 수출(역직구) 동향에 따르면 2014년 9월부터 2015년 8월까지 역직구 수출규모는 1억829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3259만 달러보다 7570만 달러(232.3%) 증가했다.
총 164개 수출 대상국 가운데 최대 거래 규모를 기록한 국가는 중국(42.2%)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2015년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는 5조4000억 위안(한화 약 1020조원)으로 2014년 대비 35%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현재까지 전자상거래는 항공운송이 주를 이뤘으나 해상운송이 항공운송 대비 최대 70%까지 물류비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는 만큼 앞으로는 해상운송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해상운송 활성화를 위한 전용단지(Zone) 확보, 각종 제도개선, 복합물류센터 조성 등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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