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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이재오 신당' 범여권 핵분열의 구심점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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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한국당'으로 당명 결정…대선 채비
내년 1월 창당 목표, 원외인사 중심 보수세력 규합
'대어급' 대선 후보 영입에 촉각
소외된 새누리당 비박 합류 여부가 관건
비박의 무관심, '제3당' 굳힌 국민의당이 장벽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중도신당을 표방하는 '늘푸른한국당'이 향후 대선 정국에서 미칠 영향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친박(친박근혜) 독주에 염증을 느낀 여당의 비주류 의원들을 영입해 차기 대선에서 존재감을 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지금까지 정치권 안팎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이재오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재오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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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친이(친이명박) 좌장격인 이재오 전 의원이 주축이 된 늘푸른당은 지난 16일 당명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창당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일각에선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나 정운찬 전 국무총리에게 대선 후보를 전제로 '러브콜'을 보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원외인사가 주축이 됐지만 이미 대선모드로 바뀌었다는 평가다.

창당준위원장을 맡은 이 전 의원은 17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새로운 대한민국을 디자인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비박(비박근혜)과의 접촉은 비박에 달려있다"며 "권력구조 개편을 포함한 개헌은 4년 중임분권형 대통령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친정이었던 새누리당과 청와대에 대해선 날을 세웠다. "(여당의) 당대표 선출은 자기들(친박)끼리만 즐겁고 만족스러운 일"이라며 "자기네들끼리 이리갔다 저리갔다 하는 개각도 큰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지난 4.13 총선 직전 이재오 의원 지지자들이 공천 재심의를 요구하는 시위 모습. 연합뉴스

지난 4.13 총선 직전 이재오 의원 지지자들이 공천 재심의를 요구하는 시위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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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당은 다음달 6일 발기인대회를 앞두고 있다. 내년 1월 창당이 목표다. 그런데 창당 시기가 다소 미묘하다. 여야 각당에서 대권후보 선출을 놓고 치열한 물밑 다툼이 벌어질 시기다. 경쟁에서 밀린 '알짜' 후보들을 손쉽게 데려올 수 있는 때이기도 하다.

늘푸른당의 계획은 내년 대선에 후보를 내세워 국민의 선택을 받고 세력을 키우는데 방점이 찍혔다. '중도 실용주의'라는 표어도 되새겨봐야 한다. 흔히 친박이나 친노(친노무현) 등으로 통칭되는 보수·진보의 양대 세력을 배제하고 말 그대로 이념적 중도를 표방하겠다는 뜻이다. 이 같은 분열 양상을 이용해 중도정당의 기치 아래 보수적 중도의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복안이다.

먹잇감은 지난 9일 전당대회에서 완패하며 소외된 비박이 될 가능성이 높다. 친박 독주가 계속될 경우 터져나올 비박의 불만의 목소리에 기대를 건 모양새다.

이재오 전 의원

이재오 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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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늘푸른당의 구상이 현실화될지는 의문시된다. 범여권 핵분열의 구심점이 돼야 하지만 비박 의원들이 철저한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나비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이런 이유에서 늘푸른당은 과거 친박연대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

이미 국민의당이 중도신당의 깃발을 들고 ‘제3당’으로 입지를 구축하고 있기에 뒤늦게 MB(이명박)계 인사들을 규합해 만든 늘푸른당이 어떤 영향력도 끼칠 수 없다는 판단이 나오는 이유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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