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순간이다.
'58타의 사나이(Mr. 58)' 짐 퓨릭(미국)이 주인공이다. 지난 8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트래블러스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58타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글 1개와 버디 10개를 쓸어 담았다. PGA투어 최초의 12언더파 58타다(Jim Furyk shoots 1st round of 58 in PGA tour history). 경이롭고,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스코어(Splendid performance and really incredible)다.
퓨릭은 "내 몸 속에서 누군가 스윙을 해주는 것 같았다(I felt like someone else leaped into my body and was making the swing)"고 설명했다. 대기록은 플레이에 몰입할 때 탄생한다. 몸과 마음이 혼연일체가 돼야 한다. 스포츠 용어로는 '몰입(in the zone)'이라는 표현을 쓴다. 퓨릭은 우승 인터뷰에서 "완전히 무아지경이었다(I was just in a zone)"고 설명했다. '무의식 삼매경(unconscious in the zone)'이다.
인간의 18홀 최소타 한계는 어디까지 일까. 아직까지 57타를 기록한 선수는 없다(No player any- where in the world on any major tour has ever fired 57). '쇼트게임 바이블'의 저자 데이브 펠즈는 "골프는 5가지 게임"이라고 주장했다. 파워 게임(power game)과 쇼트게임(short game), 퍼팅게임(putting game), 멘털게임(mental game), 그리고 매니지먼트 게임(management game)이다.
글=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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