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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SM6' 앞세워 그룹 내 실적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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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모회사인 르노그룹에서 독보적인 상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몇 년간 침체기를 겪었지만 올해 SM6의 성공적인 출시로 그룹 내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 다치아, 르노삼성 등 3개 브랜드로 구성된 르노그룹은 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서 156만797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대비 13.4% 증가한 수치다. 이중 르노삼성은 상반기 국내에서 전년대비 25.9% 증가한 4만6917대를 판매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시장 수요는 전년대비 3.8% 증가했지만 르노그룹은 르노삼성의 판매 호조세에 힘입어 이 지역에서 12.8% 성장률을 달성했다.
르노삼성은 한때 국내에서 연간 10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2009년에는 연간 13만3630대를 판매한 덕분에 한국이 르노그룹의 본사가 있는 프랑스와 독일 다음으로 가장 큰 시장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와 내수 둔화로 실적이 추락했다. 2013년 판매가 6만27대에 그쳤고 한국도 르노그룹에서 13번째 시장으로 지위가 하락했다.

지난해에는 한 대의 신차도 내놓지 못하며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꼴찌를 기록했다. 르노그룹 전체 판매는 3.3% 늘었지만 르노삼성 홀로 2.6% 하락했다.

하지만 올해 SM6를 내세워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3월 출시된 SM6는 큰 인기를 끌면서 상반기 4개월에만 2만7211대가 팔렸다. 당초 르노삼성은 올해 SM6의 연간 판매 목표를 5만대로 설정했지만, 이제 6만대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다음달 출시하는 중형 SUV 'QM6'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QM6는 르노삼성이 주도적으로 개발한 모델로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QM6를 전 세계 80여 개국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다만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의 불똥이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으로 튄 점은 변수로 꼽힌다. 박 사장은 2001년 고진모터임포트 부사장을 역임하며 폭스바겐과 아우디 차량을 수입해 판매했다. 이후 2005년 폭스바겐코리아 출범 당시 초대 사장에 오른 뒤 2013년까지 근무했다. 박 전 사장은 배출가스 허용 기준을 위반한 유로5 경유차 등 각종 미인증 차량을 대량 수입하고 연비시험 성적서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검찰은 박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바 있다. 특히 검찰은 한차례 구속 영장이 기각된 박 사장에 대한 영장 재청구 여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하반기 르노삼성 경영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가능성도 높아졌다.

실제 법원 영장실질심사에서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될 경우 경영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상반기 호실적 기조를 유지하는데도 찬물을 끼얹게 되는 것은 물론 내수시장 판매와 향후 수출 물량 확보가 매우 중요한 상황에서 노사의 '2016년도 임금ㆍ단체협상' 일정에도 차질이 생기면 큰 손실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내외부 변수에도 하반기 신차 출시와 임단협 등의 일정을 차질없이 진행해 올해 경영 목표인 국내 판매 10만대, 업계 3위 도약을 달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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