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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리우 해변에서 강도 만난 러시아 수영 선수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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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코로티쉬킨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코로티쉬킨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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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동우 인턴기자] 2016년 리우 올림픽 수영 종목에 출전한 러시아 선수 에브게 코로티쉬킨(33)이 현지 해변에서 천진난만(?)한 강도를 만난 사연이 화제다.

코로티쉬킨은 리우 이파네마 해변을 산책하던 중 강도 두 명을 만났다. 그런데 이 강도들은 아주 특이했다. 이들은 총기를 소지한 어린 아이들이었다.
코로티쉬킨은 “이들은 내 호주머니에 든 것을 다 가져갔지만 몸을 해치지는 않았다”며 “이 정도면 괜찮다. 심지어 강도들이 자신들의 사진을 찍는 것을 허락했다”는 글과 함께 소년 강도들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소년들은 각자 두건으로 추정되는 천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 언뜻 봐도 10대 초반의 어린 아이들의 모습에 코로티쉬킨은 겁이 나기 보단 안쓰러웠을 것이다. 자신의 몸보다 긴 장총을 들고 서있는 소년의 입가에는 미소가 보인다.

크로티쉬킨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시작으로 이번 2016년 리우 올림픽까지 총 4번이나 출전한 베테랑 선수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수영 남자 100m 접영에서는 은메달까지 따낸 바 있다. 이번 소년 강도 에피소드는 그의 대범함과 유머감각을 보여준 하나의 해프닝으로 끝났다.


한동우 인턴기자 coryd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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