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도 얼어붙은 빙과·주류주株
두달여간 해태 13.16% · 롯데칠성 8.04% 하락
시장규모 축소 · 수입맥주 성장 영향
[아시아경제 김원규 기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정작 여름 수혜주로 꼽히는 빙과류ㆍ주류주의 주가는 차갑다. 여름하면 '빙과류 매출 증가'라는 공식이 깨져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시작된 7월부터 이달 11일까지 음식료ㆍ담배 업종 지수는 3.11% 하락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부라보콘'의 해태제과식품 해태제과식품 close 증권정보 101530 KOSPI 현재가 6,740 전일대비 40 등락률 +0.60% 거래량 207,027 전일가 6,7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줄 서도 못 구한다" 5배 '웃돈' 거래까지 난리난 황치즈칩…과자 한정판의 세계[맛잘알X파일] 엄마손파이·포켓몬빵 값 내린다… 과자·아이스크림 일부 가격 인하 라면·식용유·과자 줄줄이 가격 인하…"내달부터 적용"(종합) 이 13.16% 떨어졌고 '메로나'의 빙그레 빙그레 close 증권정보 005180 KOSPI 현재가 77,500 전일대비 3,400 등락률 +4.59% 거래량 316,738 전일가 74,1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그냥 우유인 줄 알았죠?"…'한국 가짜 우유 리스트' 진짜였다[맛잘알X파일] 설탕 줄였더니 당알코올 폭탄 "설사 조심하세요" '0칼로리' 아이스크림 있다…때 이른 더위 '저당'의 유혹[맛잘알X파일] (-4.45%) '월드콘'의 롯데지주 롯데지주 close 증권정보 004990 KOSPI 현재가 28,400 전일대비 950 등락률 -3.24% 거래량 355,201 전일가 29,35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롯데건설, AAA등급 ABS로 3000억원 조달 與, 정년연장 상반기 법제화 예고…"일률 강제 안돼" 롯데그룹 재무구조 개선 '구원투수'…롯데물산, 양평동 부동산 개발 나선다 (-2.81%)도 맥을 못췄다.
주류주도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같은 기간 맥주 '클라우드'가 주력제품인 롯데칠성 롯데칠성 close 증권정보 005300 KOSPI 현재가 118,300 전일대비 800 등락률 -0.67% 거래량 26,458 전일가 119,1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클릭 e종목]"롯데칠성, 수요 부진 속에서도 '이익 방어력' 입증" [오늘의신상]여름에 시원하게 '딱'…'립톤 제로 복숭아 스파클링' 출시 "가까스로 버텼다"…식품업계, 포장재·환율 변수 2분기 '먹구름' 은 8.04% 빠졌다. '하이트'의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 close 증권정보 000080 KOSPI 현재가 16,960 전일대비 330 등락률 -1.91% 거래량 273,511 전일가 17,29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오늘의신상]돌하르방·유채꽃… 제주 담은 참이슬 한정판 장인섭 하이트진로 대표 "신사업 육성·글로벌 성과 내겠다 " 하이트진로, 백년가게와 상생협력 MOU 체결 (0.47%)는 소폭 상승했지만 여름철 수혜주란 말이 무색할 정도다.
빙과류주가 과거와 달리 여름에도 고전하고 있는 이유는 시장 규모 자체가 축소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1~2년 전부터 빙과류 대신 커피, 빙수 등 대체음료 시장이 확대돼 왔고, 저출산 탓에 빙과류 소비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집계에 따르면 2015년 빙과류 시장 규모는 1조5014억원 기록해 2조원(1조9371억원)에 육박했던 지난 2014년에 비해 22.5% 줄었다. 빙과류 시장규모가 1년만에 4357억원 쪼그라든 것이다. 올해도 지난해 대비 2~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빙과류의 소비자가격이 표시되지 않았던 것도 업체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동안 빙과류 판매의 가격결정권을 유통업체가 쥐면서 아이스크림은 미끼상품으로 싼값에 판매됐다. 빙과 업체들은 냉동 비용 부담으로 재고를 쌓아두기 힘들었고,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헐값에 제품을 넘기게 되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악화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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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주의 경우 수입맥주의 성장이 악재로 작용했다. 현재 직장 회식보다 집에서 가볍게 술을 즐기는 주류문화가 확산되면서 수입맥주 시장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수입 맥주 매출은 시장 점유율 3위 맥주 기업인 롯데 맥주 매출(약 950억원)의 5배 이상(5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2위 하이트진로의 맥주 매출(8200억원)을 위협하는 수준이기도 하다.
올 들어서도 수입맥주의 국내 시장 점유율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올 상반기 수입맥주의 수입량은 7961만달러, 우리돈 908억원으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4.5% 성장한 수치였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수입 맥주의 고성장은 국내 맥주의 대체하는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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