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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리우 7]어느덧 올림픽 중반, 여전한 불안

최종수정 2016.08.12 11:47 기사입력 2016.08.1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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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흐를수록 열기 시들, 사건사고 늘까 우려

리우데자네이루 코파카바나 해변 근처에서 한 남성이 경찰의 검문에 불응하다 제압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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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리우데자네이루에 온 뒤 버릇이 생겼다. 식당에 가서 가방을 절대 바닥에 내려놓지 않는다거나 카메라를 들고 다닐 때는 줄을 반드시 목에 걸고 렌즈를 몸 쪽에 둔다. 어두운 길을 혼자 갈 때 인기척이 나면 자주 뒤를 돌아본다. 리우에 오기 전부터 숱하게 주의를 들었다. 현지에 머무르는 시간이 흐를수록 경계심이 커진다.

나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자정이 가까울 무렵 섬뜩한 경험을 했다. 숙소로 가는 길이었다. 늦은 시간이지만 거리에는 경기를 보고 돌아가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숙소 근처에 다다랐을 때 나는 휴대폰으로 메시지를 보내느라 시선이 아래로 쏠렸다. 그 때 누군가가 휴대폰을 쥔 오른쪽 팔꿈치를 강하게 잡아챘다. 깜짝 놀라 고개를 드니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세 명이 나를 노려보았다.
그들은 포르투갈어로 내게 여러 말을 했다. 억양이 거칠었다. 당황한 채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두 마디를 더하고 발길을 돌렸다. "콜롬비아"와 "콰트로". 짐작이지만 그들은 나를 일본 취재기자나 관광객으로 본 것 같다. 그 시간에 일본과 콜롬비아가 남자 축구 조별리그 경기를 했고, 경기는 2-2로 비겼다. 그 경기와 관련해 뭔가를 묻지 않았나 짐작할 뿐이다. 그 일이 있은 뒤로 길에서 무리를 만나면 휴대폰부터 주머니에 집어넣는다.

코파카바나 해변에 간 9일에는 큰 길에서 흑인 남성이 경찰의 검문에 불응해 격하게 몸싸움을 하다 제압당하는 장면도 보았다. 올림픽이 중반을 향해가면서 사건사고 소식도 끊이지 않는다. 지난 10일에는 취재진을 태우고 경기장으로 가던 수송 버스에 총알이 날아들어 부상자가 나왔다는 보도도 있었다. 가장 안전하다고 믿었던 취재진 전용 버스를 타도 안심할 수 없다. 절도 소식도 들린다.

카툼비에 사는 디자이너 아더스씨(36)는 "정치는 불안하고 경제도 어려워 경찰이나 교사, 심지어 나라에서 고용한 의사들도 급여를 제때 받지 못한다. 대회 초반에는 관심이 많아 경계나 치안 유지가 비교적 수월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안전사고가 자주 생길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나은 조건에서 브라질의 장점을 많이 보여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아더스씨는 "이 모든 문제의 원인이 부패한 정치인들 때문"이라고 했다. 나라는 어려운데 잇속만 챙기려는 고위층의 횡포 때문에 국민의 반감이 크다고도 했다. 잠시 들썩였던 올림픽 열기는 허상이었을까. 리우올림픽이 어느덧 중반을 향해 간다. 경기장 밖은 축제와 조금씩 멀어지는 분위기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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