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아베노믹스의 허상…"日 취업률 높아진 건 고령화 때문"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일본의 고용시장은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호조인 것처럼 보인다. 실업률은 21년만의 최저치를, 취업률은 25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경제정책 '아베노믹스'가 이같은 결과를 이끌어냈다고 홍보한다. 하지만 경제전문가들은 개선된 것처럼 보이는 고용지표가 경제정책의 성공 때문이 아닌, 고령화로 인해 일할 사람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히사시 야마다 일본종합연구소(JRI)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최근의 고용지표 호조가 수요 증진이 아닌 노동력 축소 때문에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지난 6월 기준 일본 유효구인배율은 전월대비 0.01%포인트 증가한 1.37배를, 실업률은 3.1%로 각각 1991년, 1995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야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같은 지표가 15~64세 사이의 노동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노인 인구는 계속 증가하는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건설 부문 등에서는 일할 사람 찾기가 하늘에 별따기다.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신규 체육시설을 건설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더욱 골칫거리일 수밖에 없다. 서비스 부문에서도 노인 간호인력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베노믹스 시기에 일자리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대부분이 비정규직과 파트타임, 임시직이라는 게 문제다. 정규직 일자리 갯수는 여전히 2012년 수준을 하회하고 있다. 정규직 노동자들이 은퇴하거나 다른 직종으로 옮겨 자리가 빈다 해도, 기업들이 이를 정규직이 아닌 비정규직으로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야마다 이코노미스트의 지적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