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가 1~6월 브림스 시장에서 판매한 자동차는 총 51만8870대로 상반기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이는 49만9000대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2만여대 높은 것으로 종전 최고치인 2014년(51만3447대)보다도 5000여대 많다.
가장 큰 원인은 러시아와 브라질 내 현대기아차의 동반 하락세다. 올 상반기 현대차의 경우 러시아에서 전년대비 19% 감소한 6만4000대에 그쳤다. 이는 현지 자동차 시장 성장폭인 -14.1%보다 더 큰 감소율이다. 점유율도 전년대비 0.6%포인트 하락한 9.6%다. 기아차의 낙폭도 적지 않다. 지난해 상반기 7만6000대에서 올해 6만9000대로 7000대나 빠졌다. 현대기아차 합산으로는 전년대비 13.5% 감소했다.
브라질은 정정 불안과 헤알화 약세 등으로 장기적인 경기침체 국면에 들어선 상태다. 현대차는 2014년 연간 판매 24만대를 찍으며 고속 성장 가능성을 보였지만 지난해초 시작된 경기 침체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판매량 역시 2014년 24만대에서 지난해 20만대로 크게 줄었다. 기아차도 비슷한 분위기다. 2013년 연간 3만대까지 올라섰지만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결과 지난해에는 1만5000대까지 떨어졌다. 특히 올 들어서는 2월 이후 월 판매량이 1000대 밑으로 주저 앉으며 상반기 5000대 판매에 그쳤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브림스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글로벌 업체들 모두 집중 공략하고 있는 곳"이라며 "경기 침체로 일부 시장에서 저성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중장기 경영 차원에서 꾸준한 관리를 통해 반등 기회를 노릴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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