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는 국제무대로 나가 논의해야…정부, 야당 역할 인정해줘야"
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제여론에 호소할 것이 있으면 호소도 하고 움직일 것이 있으면 움직이게 하는 것이 국제정치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이 문제에 관해 주변국들이 갖고있는 사활적 이해관계와 반응을 직접적으로 체험하고 확인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초선의원들인 탓에 실수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실수는 최종적(final)이어서 되돌릴 수 없지만 의원외교는 그렇지 않다"며 "그 최종적 (결정)을 만들어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가 (사드 배치를) 어떤 과정을 거쳐서 결정했는지 알 수도 없고 신뢰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이 나라의 정부와 국회, 언론, 학계가 환구시보(중국 언론)나 정부 당국자의 앵무새 같은 발언만 보고 듣고 정세판단을 하는 것이라면 정말 심각한 것"이라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솔직해져야 한다. 정부가 '각급 채널을 통해서 중국과 대화한다'지만 주중대사나 중국대사관 무관, 어쩌다 만난 외무장관, 국방장관회담 정도 아니겠나"며 "중국에게 '6자회담의 장국으로서 북핵과 관련해 무슨 역할을 했고,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것이냐'고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사드배치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반대한다"면서도 "정부가 어떤 확신과 정보로 사드배치를 하겠다는 것인지 접근이 되지 않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결국 귀결지는 국회 비준인데 관철이 어려울 것이며, 강제 집행하고자 하는 정부와 반대하는 주민과의 물리적 충돌로 갈 경우 현 정부 임기 내에 마무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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