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AD]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하루종일 에어컨 '냉방병'…1~2시간 환기·실내온도 25도

최종수정 2016.08.07 06:00 기사입력 2016.08.07 06:00

댓글쓰기

소화불량·두통·피곤 등 여름감기 증상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냉방병은 의학적으로 뚜렷한 정의를 갖고 있지 않는 일종의 증후군이다. 에어컨이 가동되는 폐쇄된 빌딩에 지내는 사람들이 소화불량과 두통, 피곤, 정신집중 곤란 등을 호소하는 것들을 통틀어 일컫는다.

7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조비룡 교수에 따르면 냉방병은 에어컨의 냉각수나 공기가 세균들로 오염되고, 이 세균들이 냉방기를 통해 전 빌딩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감염시키는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증상은 일반 감기와 비슷하다. 무더운 외부 온도에 비해 내부 온도를 에어컨으로 너무 낮게 설정해 우리몸이 양 온도 사이에서 적응을 제대로 못해 나타난다. 자율신경계가 탈진한 것이다.

우리 몸은 기온이 올라가면 ‘순응’이라는 과정을 거쳐 더위에 적응하게 되는데, 약 1-2주의 기간이 소요된다. 이 순응기간에는 자율신경계의 무리가 따르는데, 피곤하고 소화가 잘 안 되고 두통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기간이 지나면 우리 몸은 새로운 환경에 맞게끔 조절이 된다.

하지만 무더운 여름에 에어컨으로 냉방된 실내에서 지내는 현대인들은 여름이 되어도 ‘순응’의 기회를 잃어버리고, 대신 밤낮으로 순응을 반복하여야 한다. ‘순응’기간에 발생하는 자율신경계 탈진 증상이 계속 나타나는 것이 또 다른 ‘냉방병’이다.
냉방병을 ‘빌딩증후군’의 일종으로 보기도 한다. 냉방의 유지를 위해서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음으로 발생하는 것이다. 이는 에어컨의 청소하지 않거나 실내에서 담배 등으로 오염 물질을 계속 유발할 경우는 더욱 심각해진다. 최근 새로이 각광 받고 있는 공기청정기도 그 기능이 완벽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냉방병은 조금은 귀찮은 노력이 따라야 예방이 가능하다. 원인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먼저 에어컨을 규칙적으로 청소하여 주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에어컨은 냉각수를 사용하지 않아 균의 문제는 별로 없지만, 일주 내지 이주마다 한번씩 청소하기를 권장한다. 큰 빌딩에서 일하는 사람은 그 빌딩의 냉각수 관리가 잘 되는지를 한 번 확인하여 보는 것도 좋다.

한두 시간마다 외부 공기와 환기시켜주는 것이 좋다. 또 에어컨의 냉각 정도를 24도에서 26도 사이에 맞추는데, 외부와의 온도 차이가 5도가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수면시간과 식사시간은 가능하면 일정한 시간에 할 수 있도록 지키는 것이 좋다.

조 교수는 "낮에 많이 피곤할 경우 10분-30분 정도의 낮잠은 도움이 되지만, 열대야 등으로 그 전날 잠을 하루 정도 설쳤더라도, 낮잠을 너무 많이 자는 것은 좋지 않다"면서 "32도 이상 올라가는 무더위만 아니라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체력도 보존하고, 정상 리듬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