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북한이탈주민(탈북민)의 탈북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 말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이런 경향은 처음이다.
2일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입국한 탈북민은 815명(잠정치)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6%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북한 내 엘리트층의 탈북이 급증하면서 김정은 체제의 불안요소가 커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또 올해 입국한 북한 해외파견 인력은 수십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내 엘리트층인 이들 '외화벌이 일꾼'은 대북제재 이후 본국 상납금 부담이 커지자 탈북을 감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중국 랴오닝(遼寧)성 둥강(東港)의 공장에서 일하던 북한 여성 직원 8명도 지난 6월 집단 탈출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지난 달 29일 보도했다.
정부 당국자는 "아직도 탈북민의 50%는 경제적 어려움을 탈북의 이유로 꼽고 있지만, 더 나은 기회를 찾기 위해서라는 답변도 20%까지 상승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탈북민 증가세를 고려할 때 국내 거주 탈북민의 수는 올해 10월 혹은 11월쯤 3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