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3시 구간, 홍콩·싱카포르 등과 거래시간 같아
지난달까지 한국 거래소의 정규시장 운영 시간은 6시간으로 미국(6시간30분), 영국ㆍ독일ㆍ프랑스(8시간30분), 싱가포르(8시간) 등 세계 주요국 거래소들의 정규시장 거래 시간과 비교할 때 짧은 수준을 지니고 있다.
공원배 현대증권 연구원은 "시차로 장 마감 시간이 국내 증시보다 1시간 늦은 중국의 장 후반 상황에 대한 상관관계를 높이는 것(중국시장 노출 효과)이 효과적인 변동성 확대를 수반한다면 거래 시간 오후 2시30분~3시 구간의 거래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거래량이 3% 수준 내외로 증가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거래 시간을 거래량, 거래 건수 기준으로 나누면 오전 9~10시, 오후 3시 구간에 (거래가) 집중되는 흐름이 나타난다"며 "오후 2~3시 구간은 홍콩, 싱가포르 거래 시간과 같은 시간대라 이번 정규 거래 시간 연장은 국내 증시의 아시아시장 동조화와 더 밀접한 연관을 가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거래 시간 30분 연장으로 거래량과 거래 대금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증권주도 연일 강세다. 거래 시간 연장을 1거래일 앞둔 지난달 29일 증권업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3% 상승한 1779.84에 장을 마쳤다.
증권업지수는 지난달 9.5% 오르며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45%)보다 높았다. 증권주 가운데 위탁매매 점유율 및 개인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키움증권이 최대 수혜주로 거론되면서 3.4% 강세 마감했다. 증권주에 포함된 22개 증권사 가운데 21곳이 올랐다. 키움증권은 7월 들어 11% 가까이 주가가 상승했다. 키움증권은 거래 시간이 연장된 1일 장 초반에도 강세를 보이며 8만원을 찍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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