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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사업장 일제 휴가… 복귀 후 '강력 투쟁' 또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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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국내 최대 노조 사업장인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조선 3사가 일제 휴가에 돌입했다. 현대차가 휴가 중 집중 실무교섭에 나서는 등 사태 해결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휴가가 끝나는 8월 중순 이후에는 파업과 같은 각종 투쟁에 재돌입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5월 열린 현대차 노사의 임금협상 상견례 모습.사진=연합뉴스

5월 열린 현대차 노사의 임금협상 상견례 모습.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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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현대중·삼성중·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가 길게는 8월 중순까지 여름 휴가를 실시한다. 삼성중공업이 한 주간의 휴가로 가장 짧지만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2주 안팎의 장기 휴가에 들어간 상태다.
이번 휴가로 각 노조들의 투쟁은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노조는 그동안 사측이 적극적인 자세로 임금협상에 나서지 않았다며 8월 강력 투쟁을 예고한 상태다. 실제 현대차와 현대중의 경우 지난 5월 각각 임단협 협상을 시작했지만 난항을 거듭한 끝에 파업에 돌입했다.

특히 두 노조는 지난달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4차례 연대파업을 실시하는 등 동시파업에 나서기도 했다. 이 기간 생산차질은 1만1600대, 2500억원으로 회사는 집계했다. 노사는 21일 14차 교섭을 열었지만 임금피크제 확대를 비롯한 쟁점에 대한 논의가 더 필요해 여름휴가 전 잠정합의에 사실상 실패했다.

다만 휴가 기간에도 실무교섭을 계속하고 이견이 좁혀지면 휴가 직후 윤갑한 사장과 박유기 노조위원장이 참석하는 본교섭을 다시 열어 타결점을 찾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업계에서도 임금피크제 확대 등 주요 안건만 해결되면 일괄 타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조조정 이슈가 엮여 있는 조선 3사는 상황이 다르다. 우선 현대중공업의 경우 노조창립기념일 휴무인 지난달 28일부터 사실상 여름휴가가 시작돼 8월 15일까지 19일간 쉰다. 역대 최장 휴가다. 여기에 현대중 노사는 올해 임금과 단체협상 외에 구조조정 이슈도 함께 해결해야한다. 노조가 사측의 분사 등의 구조조정에 반발하고 있는 상태로 분사 등을 통한 자구계획안을 시행 중인 사측도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협상 장기화도 불가피한 모습이다.

삼성중공업 역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사측과 공동영업을 하는 등 협조적인 태도를 취했지만 구조조정 반대를 위해 27일 서초동 삼성 본관 앞에서 상경투쟁을 실시했다. 대우조선해양도 노사간 갈등이 첨예하다. 그동안 노사가 비교적 열린 대화를 이어갔지만 정성립 사장이 최근 사보 등을 통해 "우리의 파업은 국민에게 자금을 더 지원해달라는 의미로 비춰질 가능성이 매우 높고 국민은 밑 빠진 독 같은 대우조선해양을 살려두면 안 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정부도 이를 거들고 나섰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 노조의 파업과 관련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한 변수가 곳곳이 잠재돼 있다"며 "노사문제 해결을 통해 사업 정상화를 위한 발판을 만들어야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산업연구원의 '하반기 산업전망'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조선산업 수출량은 전년대비 11.8% 감소한 156억2700만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하반기 조선업 생산량도 7.1% 감소한 513만9000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전망됐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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