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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힐러리만큼 자격을 갖춘 대통령 후보는 아무도 없다”‥12년만의 화끈한 찬조연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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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힐러리만큼 자격을 갖춘 대통령 후보는 아무도 없다”‥12년만의 화끈한 찬조연설 (종합)

최종수정 2016.07.28 14:00 기사입력 2016.07.2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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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힐러리 클린턴만큼 대통령의 자격을 갖춘 사람은 없다”면서 “난 (힐러리에게) 바통을 넘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리고 있는 민주당 전당대회에 등장,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클린턴 후보를 위해 화끈한 지지 연설을 펼쳤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 무엇도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업무)에 대한 준비를 미리 시켜줄 수 없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힐러리는 백악관의 집무실에 줄곧 있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중요 결정을 내릴 때 노동자 가족과 고령자, 소상공인, 군인 등에 대해 무슨 문제가 관련돼 있는 지 그녀는 다 알고 있다"면서 " 위기 상황에서도 그녀는 사람들의 말을 경청했고 차분하게 모든 사람들을 존중했다"고 치켜세웠다.

오마마 대통령은 또 “아무리 비판하고 깍아내리려고 해도 그녀는 이를 결코 이를 멈추지 않았다”면서 “이것이 내가 아는 힐러리”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남자나 여자를 불문하고 힐러리보다 미국의 대통령의 적임자는 없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면서 “나도, 빌(클린턴)도, 그 누구도 힐러리만큼 미국 대통령에 자격을 갖추진 못했다”고 말해 청중들의 뜨거운 기립 박수를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턴 전 장관과 함께 이룩한 이란 핵 협상과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제거 작전 등의 업적 등을 거론한 뒤 그녀는 미국의 최고 사령관으로서도 적합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자자들에게 “나를 위해 했던 것을 이제 힐러리를 위해 해달라”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11월 선거는 그냥 일상적인 선거가 아니라 미국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대한 의미를 갖고 있다”면서 “더 나은 생활과 미래를 원한다면 힐러리를 뽑아야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에 대해 “실질적인 내용이나 구체적인 계획을 전혀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혹평한 뒤 “그를 선택하는 것은 위험하고, 황당하고, 과격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는 미국인을 (거짓말로) 헐값에 팔아넘기고 있다”면서 “자생적인 선동가는 항상 실패했다”고 일갈했다.

그는 공화당과 트럼프 후보가 미국의 위기를 강조하면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주요 선거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을 겨냥, “미국은 이미 위대하고, 이미 강하다”고 응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은 미국 사회에 대해 비관적인 비전만을 강조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내가 미국을 구석구석 다니고 사람들을 만나보니 미국은 8년전 보다도 더 활력있고, 경제가 회복되고 있고,여전히 희망이 있는 사회”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당대회 연설은 이번이 첫번째가 아니다. 그는 12년전인 2004년 7월 27일 보스턴에서 열렸던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그는 처음으로 전당대회 연단 마이크 앞에 섰다.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무명의 흑인 후보에 불과했다.

오바마는 당시 아프리카 출신 유학생 아버지를 둔 자신의 성장과정을 소개하며 "누구나 성공에 대해 평등한 기회를 보장받고, 노력한 만큼 보상받는 미국 사회의 기본원칙의 산 증거가 바로 나 자신"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의 소중한 가치를 지켜가기 위해 분열과 냉소의 정치를 선택하지 말고 통합과 희망의 정치를 만들어가자고 호소, 열광적인 호응을 받았다.

이 연설을 계기로 오바마 대통령은 일약 민주당의 기대주로 급부상했고 이후 대통령 선거에 나서 재선까지 성공했다. 그는 지난 8년 재임기간의 업적과 남은 꿈을 이어가기 위해 ‘힐러리 대통령’ 만들기에 적극 뛰어든 셈이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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