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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기羊羊' 소고기 떠난 자리에 '양고기'…수입 3년새 2배↑

최종수정 2016.07.28 11:05 기사입력 2016.07.2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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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고기 인기에 수입량 3년새 2배 껑충…소비자 계층 확대·가격도 크게 낮아져
그래픽=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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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최근 양고기전문점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양고기 수입량이 3년 새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전에는 생소했던 양꼬치 등을 접할 기회가 많아진데다가 특급호텔에서만 먹을 수 있었던 양스테이크를 판매하는 외식업체들이 많아지면서 올 들어 양고기 수요가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관세청의 수출입실적에 따르면 국내 양고기 수입량은 2013년 5193t에서 2014년 7190t, 지난해에는 9260t까지 늘어났다. 올해에는 7월 기준까지 이미 6320t이 수입된 것으로 나타나, 이대로라면 올해 처음으로 양고기 수입량이 1만t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3년 새 2배 이상 증가하는 셈이다.
양고기 수요가 증가하는 까닭은 국내 소비자들 입맛이 확대되고 있는데다 양고기 가격도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양고기전문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4~5년 전만 해도 1년이 안된 어린 양의 경우, 1Kg에 10만원이었는데 현재는 2만5000원대로 뚝 떨어졌다"고 말했다. 기존까지는 국내서 양스테이크 등 특정부위만 선호했기 때문에 가격이 더 높았었지만, 최근에는 다리살 등 다른 부위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면서 가격이 낮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외식업계에서는 그동안 다루기 힘들었던 양고기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에서는 올 3월부터 램 스테이크를 판매하고 있다. 한정 메뉴로 출시됐었지만, 소비자 반응이 예상보다 높아 정식메뉴로 추가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전국 40개 매장에서만 하루 10개 한정 판매하고 있는데 준비한 수량은 바로바로 팔려나가고 있다. 이에 출시 4개월 만인 현재까지 램 스테이크는 약 5만개가 판매됐다. 아웃백 관계자는 "360g에 3만9500원에 판매하고 있다"면서 "고객들이 가격과 맛, 모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가에서도 양고기전문점이 인기를 끌고 있다. 27일 저녁 홍대입구역 인근에 있는 양고기전문점 라무진에서는 20~30대 젊은 고객들로 매장이 가득 찼다. 블로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주말에는 자정까지 손님들로 북적인다. 대표 메뉴인 징키스칸 램은 1만8000원, 램 갈비는 2만3000원으로 2인 기준으로 했을 때 2만~5만원이면 먹을 수 있다.
종로에 위치한 광화문양갈비는 1인분에 1만9000원으로 가격이 싼 편이 아닌데도 저녁에는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주문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다. 이날 매장을 찾은 직장인 정모(40)씨는 "그동안 양고기 가격이 너무 비싸고, 일반식당에서는 제대로 요리할 줄 몰라 특유의 양 냄새가 나서 잘 먹지 않았는데 최근 가격도 많이 낮아지고 양고기전문점도 전보다 많아진 것 같아 앞으로 자주 먹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렇다보니 양고기만을 전문으로 하는 프랜차이즈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국내 외식프랜차이즈 업체인 정인에프씨는 올 8월부터 양고기전문점 '미스램'을 론칭하고 가맹사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특히 젊은 층을 공략해 밝은 분위기의 선술집 콘셉트로 방향을 잡고, 연내 매장 20개 가량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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