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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HMR 시대]치열해진 경쟁…얼마나·언제까지 성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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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늘면서 가정 간편식 수요 급증
시장 5년새 2배 가까이 성장
지속 성장하려면 제품 가격 조정 필요하다는 목소리


[지금은 HMR 시대]치열해진 경쟁…얼마나·언제까지 성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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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대형마트와 편의점, 식품업체, 제과·제빵 업체 등이 일제히 가정 간편식(HMR)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가정 간편식은 짧은 시간에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가정식 대체식품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간편식 시장 규모는 지난 2010년 7800억원에서 2014년 1조5000억원으로 5년새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1조7000억원으로 추산되며, 올해는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인가구가 늘면서 가정 간편식 수요가 급증한 덕분이다.

업계에서는 간편식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제품 가격 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한국의 생활 물가는 다른 국가보다 높은 편이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한국의 서민식 가격은 소득 수준 대비 낮은 편이다. 한국의 평균 서민식 가격은 6840원으로 비슷한 인당 국내총생산(GDP) 수준의 이탈리아나 스페인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한국의 서민식 가격이 소득 대비 낮은 이유는 은퇴 이후 식당을 개업하는 사례가 늘면서 가격 경쟁이 치열해진 탓이다. 큰 자본이나 특별한 기술력이 필요하지 않은 영세한 식당을 하면서 노후를 대비하는 장년층 인구가 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인구 1000명당 음식점 수는 12.2개로 일본의 5.7개, 미국의 1.8개에 비하면 크게 높은 수준이다. 또한 넘쳐나는 배달 애플리케이션 역시 중소형 외식업체의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노동력도 서민식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 중소형 영세 식당에서 일하는 인력은 저렴한 임금을 받고 있다. 조선족을 비롯한 외국인 노동자가 대다수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내국인에 비해 노동임금이 저렴하다.

외식업체와 경쟁하는 간편식은 가격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행정자치부와 이마트몰에 따르면 냉면의 간편식 가격은 1495원으로 외식가격(8154원)보다 25% 수준이다. 비빕밥, 삼계탕, 자장면 의 경우 간편식이 두 배 싸다. 외식 가격이 오르면 간편식 제품 가격 역시 상승할 것이라는 게 업계 판단이다.

간편식 가격이 오른다고 시장이 커지는 것은 아니지만 가격이 다양해지고 다양한 입맛에 맞는 제품을 출시하지 못하면 반짝 인기로 끝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최저임금은 꾸준한 상승률을 기록해 다른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인당 GDP 대비 낮지 않은 수준까지 높아졌다"면서 "인건비 상승이 외식업체 가격에 반영되면, 간편식 시장도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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