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환이력정보·부채수준 등으로 평가…빚 잘 갚아야 등급 높아져
대출을 받기 위해 자신의 신용등급을 신용평가사에 문의하는 고객이 많다. 신용등급과 관련된 오해중의 하나는 "빚을 지거나 카드를 연체한 사실이 없으면 신용등급이 1등급일 것"이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 오히려 빚을 내야 신용등급이 높다. 단 빚을 꼬박꼬박 잘 갚아야한다는 전제가 있다.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요소는 크게 상환이력정보와 부채수준, 신용거래기간과 신용형태정보 등이다. 특히 과거 채무와 상환이력, 현재의 부채수준, 최근 신용거래기간 등을 집중적으로 분석한다. 이 평가된 내용을 수치화해 향후 1년간 90일 이상 장기연체 등 신용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을 1점부터 1000점까지 나눈 것이 신용평점이다. 신용평점 점수에 따라 등급을 나누면 신용등급이 된다.
A씨와 같이 대출을 받아본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상환이력정보가 없기 때문에 신용정보부족 고객으로 분류된다. 4~6등급 사이의 등급을 받는 게 일반적이다. 이후 대출을 얼마나 제때 잘 갚았는지, 카드 연체 등은 없는지 등 개인신용거래 이력에 따라 등급이 오르내린다.
신용평가사인 나이스평가정보 관계자는 "신용등급에는 개인의 재산수준, 직업, 급여 등은 반영되지 않는다"며 "고액 자산가라고 해도 기존 신용거래에서 연체가 많았거나 공과금 체납 등이 있으면 등급이 낮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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