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불안한 2위 "대만과도 1승1패"

인터내셔널크라운 둘째날 '승점 2' 추가, 대만과 잉글랜드 A, B그룹 선두

유소연(왼쪽)과 김세영이 인터내셔널크라운 둘째날 16번홀 그린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시카고(美 일리노이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한국이 대만에게도 일격을 당했다.

2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 메리트골프장(파72ㆍ6668야드)에서 열린 국가대항전 UL인터내셔널크라운(총상금 160만 달러) 둘째날 대만과의 A그룹 포볼 매치(2명의 선수가 각각의 공으로 플레이하고 좋은 스코어를 채택)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김세영(23ㆍ미래에셋)-유소연(26) 조가 쩡야니-테레사 루 조를 4홀 차로 대파했지만 양희영(27)-전인지(22ㆍ하이트진로) 조는 캔디 쿵-청수치아 조에게 2홀 차로 졌다.

한국은 승점 2점을 추가하는 데 그쳐 대만(3승1패ㆍ승점 6)에 이어 불안한 2위(2승2패ㆍ승점 4)를 유지하고 있다. 호주와 중국이 공동 3위(1승1무2패ㆍ승점 3)다. 한국은 셋째날 이민지, 카리 웹, 오수현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유한 호주와 마지막 경기가 남아 있다. 이번 대회는 각 그룹 상위 두 팀과 와일드카드 1팀 등 총 5팀이 결승에 올라 최종일 싱글 매치로 우승팀을 가린다.

김세영과 유소연 조는 1~2번홀을 따내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10~11번홀을 가져가며 4홀 차 리드를 잡아 대만의 추격에서 멀찌감치 도망갔다. 3홀 차로 앞선 16번홀(파5)에서는 김세영이 3m 이글을 성공시켜 일찌감치 승부를 끝냈다. 김세영은 "파5홀이 쉽게 세팅돼 공격적인 플레이를 한 것이 주효했다"고 환호했고, 유소연은 "팀워크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희영과 전인지 조는 3번홀(파5)을 따내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대만에 4~5, 7번홀과 후반 13번홀을 내주면서 3홀 차로 끌려갔고, 17번홀(파4)에서 결국 '백기'를 들었다. 잉글랜드는 B그룹에서 일본에 1무1패로 발목이 잡혔지만 선두(2승1무1패ㆍ승점 5)를 지켰다. 일본과 태국이 공동 2위(1승2무1패ㆍ승점 4), 주최국인 미국은 태국에 1승1무를 기록하고도 여전히 최하위(1승1무2패ㆍ승점 3)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