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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주가 '거품론'?…주판알 굴리는 투자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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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고'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AP = 연합뉴스)

▲'포켓몬 고'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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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닌텐도의 주가 상승세가 무섭다.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Go)가 발매된 지 2주만에 두 배로 뛰었다. 포켓몬 고의 인기에 취해 있던 투자자들도 슬슬 정신을 차리면서 가격 '거품론'이 나오고 있다.

닌텐도 주가는 22일 도쿄 증시에서 전거래일 대비 0.79% 오른 2만8220엔을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포켓몬 고 게임이 출시되기 직전인 지난 6일 닌텐도 종가(1만4380엔)와 비교하면 2배 오른 것이다. 출시 직후인 7일부터 4% 가까이 오른 닌텐도 주가는 호주와 뉴질랜드 등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는 소문이 들려오면서 8일 장중 12%까지 뛰기도 했다. 11일, 12일에는 각각 24.5%, 12.7%씩 뛰며 폭등세를 이어갔다.
닌텐도 주가가 오른 이유는 포켓몬 고의 인기 때문이다. 포켓몬 고는 출시된 지 2주만에 약 3000만회 다운로드되었으며, 포켓몬 컴퍼니의 매출은 3500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리서치 업체 '센서타워'가 밝혔다. 또 콘솔 게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던 닌텐도가 이번 게임의 성공으로 '10년 주기 대박설'을 다시 입증하고, 모바일 게임사로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는 점에도 많은 투자자들이 합격점을 줬다.

하지만 언제나 주가가 상승세만을 탄 것은 아니다. 지난 13일에 4% 하락한 데 이어 20일에는 12.6% 하락했다. 단기간에 주가가 지나치게 많이 올랐다는 게 이유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닌텐도 주가가 아직 버블 수준은 아니라면서도, 닌텐도가 한껏 높아진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좀 더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어느 정도의 수익을 거둘지가 불확실한 것이 주된 이유다. 포켓몬 고가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들여도 닌텐도가 이를 모두 가져갈 수는 없다. 닌텐도는 게임을 개발한 '포켓몬 컴퍼니'의 지분 32%와 나이앤틱 지분 소수를 보유중이지만, 정확하게 어느 정도의 수익을 배분받을지 정확히 알 수 없다.
지금까지 올린 매출을 정확하게 추산해낼 수 없다는 것도 문제다. 서드파티 업체들로부터 추산한 데이터에 따르면 1000만~6000만달러 사이다. WSJ는 포켓몬 고가 연간 50억달러를 벌어들이는 가장 낙관적인 매출전망을 적용할 경우, 닌텐도는 이 중에서 7억5000만달러를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또 다른 게임들이 모두 그러하듯 사용자나 수익성의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IT매체인 와이어드 역시 포켓몬 고가 닌텐도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면 비관적인 시각을 제시했다. 와이어드는 닌텐도는 포켓몬 고의 개발사인 포켓몬 컴퍼니와 나이앤틱에 지분을 갖고 있을 뿐이며 이를 통한 매출이 얼마나 될지는 예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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