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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트럼프] 구호로만 남은 'ONE 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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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미 공화당 전당대회 참석자들이 대선후보로 지명된 도널드 트럼프의 구호가 쓰인 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미 공화당 전당대회 참석자들이 대선후보로 지명된 도널드 트럼프의 구호가 쓰인 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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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아웃사이더 도널드 트럼프를 위한 대관식'으로 열렸던 미국 공화당의 전당대회가 21일(현지시간) 나흘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막을 내렸다.

이번 전당대회는 공화당을 트럼프 중심으로 다시 결집하고 11월 대선 승리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그러나 첫날부터 불거진 표절 논란에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의 '양심 투표' 호소 등 우여곡절이 끊이지 않으면서 전례 없는 전당대회로 기록될 전망이다.
트럼프와 공화당 전당대회 지도부는 마지막 날의 주제를 '미국을 다시 하나로 만들자(Make America One Again)'로 정했다. 당은 물론 미국 내 여론을 '반(反) 오바마-힐러리' 전선으로 한데 묶어 내겠다는 의도다. 이날 나온 연사는 물론 마지막 수락 연설로 대미를 장식한 트럼프도 이를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는 수락 연설을 통해 미국이 직면한 경제 및 외교, 안보, 사회 문제 등을 열거하면서 자신과 공화당만이 이를 해결하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있는 적임자라고 역설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자녀 중에서도 가장 총애하는 딸 이방카까지 내세우며 당과 미국의 눈길을 다시 끌어오는 데 전력을 쏟았다. 유일한 한국계 찬조 연설자로 나선 리사 신 박사도 소수계 출신으로서 자신이 이룬 아메리칸 드림을 설명하며 이를 지켜줄 트럼프에 표를 던지라고 호소했다.

이날 대회장인 퀴큰 론즈 아레나를 가득 매운 대의원과 지지자들도 연설 중간 '트럼프'를 연호하는 한편 다양한 선거 구호가 적힌 손팻말을 흔들며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나흘간의 전당대회를 지켜 본 미국 언론들은 기대보다는 우려가 앞선다는 반응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이번 전당대회는 미국을 하나로 결집시키기는 커녕 다시 두렵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미국은 고사하고 공화당조차 하나가 되지 못했음을 보여준 대회"라고 꼬집었다.

특히 트럼프로선 이번 전대를 통해 당내 반대파와 거부세력을 끌어안는데 실패한 것이 뼈 아프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대선 운동에 두고두고 짐이 될 전망이다.

전날 "양심에 따라 투표하라"며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거부했던 크루즈 의원은 이날 오전 일부 대의원을 만나서도 "내 가족과 아버지를 모욕했던 트럼프를 지지할 순 없다"며 분명한 반대 입장을 확인했다.

찬조연설을 했던 당내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도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해 신랄히 비판했지만 트럼프에 대해선 직접적인 지지는 피해갔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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