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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숨어든 日 야쿠자 중간보스, 은신처 뒤지니 총기·마약이 우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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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품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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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성민 인턴기자] 일본 야쿠자 중에서도 위험하다고 알려진 ‘구도카이’(工藤會)의 중간보스가 권총과 마약을 소지한 채 부산에서 은신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대장 김창립)는 다량의 히로뽕과 권총을 소지한 혐의(총포·도검·화약류관리법 및 마약류관리법 위반)로 야쿠자 조직 구도카이 중간 간부 A(44)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또 히로뽕과 권총 밀반입을 공모한 내국인 B(54)씨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경찰은 A씨의 은신처를 급습하여 그를 체포하고 갖고 있던 히로뽕 956g(시가 31억8000만원 상당·3만1800명 동시 투약분)과 소련제 TTSS(Tokarev-Tula) 권총 1정, 실탄 19발, 탄창, 1회용 주사기 1000개 등을 압류했다.

A씨는 조직범죄로 도주해 지난해 1월 말 입국했으며 이틀 뒤 인터폴에 수배됐다. 그 후 중국에서 들여온 히로뽕을 일본으로 밀반출해 달라는 제안을 받고 국제운송업에 종사하는 B씨와 공모해 지난 6월, 수원에서 히로뽕을 받아 부산지역 원룸과 다세대주택 등에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9월 B씨의 도움으로 일본에서 쓰던 러시아산 권총 1정과 총알 19발을 일반 화물로 위장해 밀반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인터폴 청색 수배자인 만큼 일본 당국에 검거 사실을 통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총기를 소지한 야쿠자 조직원이 우리나라에서 검거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우리나라 세관 검색에 심각한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성민 인턴기자 yapa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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